[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 계약 취소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올초 한진중공업이 CGM CMA사가 발주한 선박 계약을 취소한 데 이어 이번엔 현대중공업(009540)이 유럽계 선주사와 체결한 유조선 5척 공급계약을 해지했다.
현대중공업이 공시를 통해 선박계약 취소 사실을 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업계의 힘겨운 현실을 대변하는 반증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현대중공업은 17일 공시를 통해 총액 4802억 원 상당의 유조선 5척 공급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6월 수주된 것으로 당초 유조선 9척 중 5척이 취소됐다. 자금사정이 악화된 선주사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에 계약 해지된 선박들은 아직 건조를 시작하지 않은 물량으로, 이미 발생된 경비 및 손해배상금 등은 모두 선주 측에 징구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계약해지건으로 인해 금전적인 손실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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