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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2년 교체’ 시대 오나…삼성전자·하이닉스·LG이노텍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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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I 2026.07.24 07: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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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보고서
애플, 미국서 자체 리스 프로그램 출시 전망
고가 모델 부담 낮추고 교체 주기 3~4년→2년 단축
2027년 출하량 2억6000만대…역대 최대 예상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애플이 아이폰 구매 부담을 낮추는 자체 리스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아이폰 시장이 새로운 성장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소비자의 교체 주기가 짧아지고 프로·프로맥스와 폴더블 등 고가 모델 판매가 늘어나면서 국내 반도체·부품 업체도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리스 프로그램은 단순히 아이폰 구매 방식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교체 주기를 단축해 고가 모델 중심의 판매를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표=KB증권)
(표=KB증권)
KB증권은 외신 보도를 인용해 애플이 오는 28일 미국에서 새로운 리스 프로그램인 ‘애플 업그레이드’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가 24개월 동안 비용을 나눠 내는 방식으로, 아이폰 가격이 오르더라도 체감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3~4년 이상으로 길어진 아이폰 교체 주기를 2년 안팎으로 단축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소비자를 정기적인 제품 교체 사이클에 묶어두는 동시에 프로·프로맥스와 향후 출시될 폴더블 아이폰 등 고가 제품의 판매 비중도 높일 수 있다.

통신사 약정과 분리된 애플 자체 프로그램이라는 점도 주목했다. 소비자가 통신사를 변경하더라도 기존 리스 계약을 통해 아이폰을 계속 이용할 수 있어 고객과 애플 간 직접적인 관계가 강화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이용자의 아이폰 전환을 유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김 본부장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 제약으로 아이폰 하드웨어 가격 인상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리스 프로그램이 가격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애플이 판매량보다 고가 모델의 비중을 높여 평균판매가격을 끌어올리는 프리미엄 전략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아이폰 출하량은 지난해 2억4000만대에서 올해 2억5000만대, 2027년 2억60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전망대로라면 내년 아이폰 출하량은 역대 최대를 기록하게 된다.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확산도 메모리 수요를 자극할 전망이다. 김 본부장은 애플이 시리 기반 AI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아이폰18 일반 모델에 9~10기가바이트(GB), 프로 시리즈에는 12GB의 메모리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폰 출시 20주년인 2027년에는 제품군도 대폭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이 보급형부터 폴더블까지 6개 이상의 모델을 구축해 AI 에이전트 생태계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동시에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수혜주로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LG이노텍(011070)을 제시했다. 아이폰의 메모리 탑재 용량 확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고가 모델 출하 증가는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본부장은 “애플의 고가 아이폰 판매 전략 전환은 올해 2분기부터 부품 업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LG이노텍은 2027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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