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국내 전기차 판매(잠정) 대수는 1만3612대로 전월(9624대) 대비 41.4% 증가했다. 이어 10월 1만5545대, 11월 1만5829대로 각각 전월 대비 14.2%, 1.8% 늘었다.
특히 11월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7% 늘어나 올해 4월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내 전기차 판매는 상반기까지 13.9% 늘어나며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여 왔다. 누적된 전기차 대기물량 출고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하반기에 접어들며 대기 물량이 소진되고 고금리·고물가 등 대외 경제 영향까지 겹치면서 전기차 판매는 급격히 둔화했다. 7월 1만2907대로 전년 대비 12.4% 감소한 데 이어 8월에는 9624대로 판매 대수가 1만대를 밑돌며 연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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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훈 KAMA 회장은 이같은 전환을 “정부의 신속하고 시의 적절한 보조금 추가 지원책 시행으로 인해, 우선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는 시장의 분위기를 전환하는데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KAMA는 향후 국내 완성차 제조사의 전기차 전환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적극적인 투자와 개발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강 회장은 “국내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개발과 투자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해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전기차가 많이 판매됨으로써 전기차 산업 생태계 전반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대차(005380)·기아(000270)는 올해 울산광역시, 경기 광명·화성시 등에 총 45만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공장을 착공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고 연간 151만대 생산·수출 92만대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GM한국사업장 역시 GM 얼티엄 플랫폼 기반 전기차를 국내에 출시해 다양한 가격과 세그먼트(차급)의 전기차를 갖출 예정이다. 르노코리아 역시 내년 하반기 하이브리드 신차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오는 2025년부터는 폴스타4를 국내 생산키로 했다.
KG모빌리티(003620)는 토레스 EVX를 필두로 오는 2026년까지 준중형·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기 픽업트럭 등 전기차 모델을 매년 1종씩 출시할 계획이다. 전기차 모델을 유럽 시장으로 수출하는 전략도 동시에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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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회장은 “다만 2030년 420만대의 도전적인 전기차 보급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매년 줄어들고 있는 보조금을 일정기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충전인프라 고도화, 운행단계 소비자 혜택 확대 등의 정책적 지원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