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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문학상 주관사 창비는 “예심과 1, 2차 본심을 거쳐 제38회 만해문학상 본상에 정지아 작가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본상 상금은 3000만원이다.
만해문학상 심사위원단은 “한반도 분단, 좌우 갈등과 투쟁, 민간인 학살 같은 어두운 역사를 다룸에도 유머러스한 어법과 개성 넘치는 인물을 통해 밝음과 어둠이 뒤섞이고 웃음과 슬픔이 교차하는 수작을 완성해냈다”며 “이념 이전에 사람이 있음을, 혁명 이전에 삶이 있음을 제기해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빨치산이었던 아버지의 죽음 이후 장례를 치르는 3일간의 이야기다. 70년 현대사의 질곡을 겪어낸 사람들을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정 작가는 1990년 장편소설 ‘빨치산의 딸’을 펴내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행복’, ‘봄빛’, ‘숲의 대화’, ‘자본주의의 적’ 등을 썼다. 이효석문학상, 노근리평화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심훈문학대상 등을 받았다.
상금 1000만원을 주는 특별상은 고명섭 한겨레신문 기자의 인문서 ‘하이데거 극장: 존재의 비밀과 진리의 심연’에 돌아갔다.
만해문학상은 시인이자 독립운동가, 불교 승려였던 만해 한용운(1879년~1944년) 선생의 업적을 기념하고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973년 창비가 제정했다. 심사평 전문과 수상소감은 계간 ‘창작과비평’ 2023년 겨울호에 게재한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중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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