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항우연, 천문연, 지질자원연 등에서 한미 협력이 가능한 기술들을 제시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취합해 NASA에 제안했다”며 “협력 내용에 대해 양국이 조율을 하는 단계로 최종 조율에 따라 우주경제, 우주인 관련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서 발표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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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를 찾아 양국 간 우주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센터 방문 이후 한인 과학자들도 만날 예정이다. 애초 NASA 제트추진연구소 등 다양한 기관에서 활동하는 한인과학자들과의 만남도 추진했다. 하지만, 지리적 위치, 시간적 제한 등을 이유로 최종 조율 과정에서 무산됐다. 때문에 미국 워싱턴 D.C에서 가까운 고다드우주비행센터 소속 한인과학자들로 한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양국은 이번에 우주항공청과 NASA의 인력 교류 활성화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을 비롯해 다양한 협력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한국과 미국이 협력한 달탐사선 ‘다누리’의 성과를 언급하면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달·화성 탐사(Moon to Mars) 등 미국 주도 우주탐사에서 우리나라의 기술력과 강점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아르테미스 2호를 발사해 유인탐사를 본격화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2030년대 달착륙, 2045년 화성탐사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이소연 박사 이후 끊긴 우리나라의 우주인 배출 사업 관련 협력도 추진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서는 한인과학자들에게 양국 우주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하고, 연내 설립을 추진하는 우주항공청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당부할 예정이다.
이번 방미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는 만큼 민간 우주경제 협력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미국 우주관광 스타트업인 ‘엑시옴 스페이스’를 비롯해 다양한 국내 기업과 미국 기업의 협력 확대 가능성도 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한미 우주협력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협의중”이라며 “기관도 가고, 여러 합의도 예정돼 있지만 추후 관련 성과가 있으면 별도로 알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