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물가상승 및 금리 상승 압력과 이에 따른 경제 성장 둔화, 소비자들의 수요 둔화 등이 테슬라 4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테슬라 실적 발표의 관전 포인트로 두가지를 꼽고 있다.
첫번째는 전기차 가격 인하 효과다. 테슬라는 최근 중국과 미국 등에서 전기차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 전문가들은 “가격인하가 전기차 인도량 증가에 도움이 됐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가격 인하가 마진에 미친 영향도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두번째는 지난 1일부터 시행된 EV 세액 공제(최대 7500달러)가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다. 세액 공제를 받기 위해 소비자들이 구매 계획을 미뤘을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한 전문가는 또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위해 테슬라 주식을 매도하면서 주가가 타격을 받았던 만큼 관련 이슈에 대한 평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에 대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팁랭크스가 집계하고 있는 애널리스트 28명 중 17명은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중 일부는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실제 UBS의 패트릭 험멜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가격을 종전 350달러에서 220달러로 대폭 낮췄다. 앞서 트루이스트 파이낸셜의 윌리엄 스타인 애널리스트 역시 목표주가를 299달러에서 24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65% 가까이 급락했지만 올들어 17%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