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2020 배출권거래제 운영결과보고서’를 11일 발간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제2차 계획기간 마지막 이행연도인 2020년의 배출권 할당 및 배출량 인증과 2021년 8월 9일 거래가 완료된 할당배출권(KAU20, KCU20) 등의 부문별 분석결과를 담고 있다.
이행연도 2020년의 할당대상업체는 636개이며,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보다 5.7% 감소한 5억 5440만t으로 나타났다.
대상업체 수는 2018년 586개에서 2019년 610개, 2020년에는 636개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중 1개 업체가 배출권 제출의무를 이행하지 못해 과징금을 받게 됐다.
인증배출량이 감소한 것 원인은 코로나19의 영향과 국내 미세먼지 대책시행, 그리고 할당대상업체의 감축노력 등으로 분석된다.
부문별로 보면 전환부문은 전력수요 감소와 미세먼지 대책에 따른 석탄화력 발전량이 줄어 전년대비 2930만t(△11.9%)이 감소했다.
산업부문에서는 기업의 생산량 감소와 고효율 설비교체, 연료전환 등의 노력으로 전년대비 400만t(△1.2%), 상업·학교건물 등이 포함된 건물부문은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시간 감소, 비대면 강의 활성화 등으로 배출량이 전년보다 180만t(△4.4%) 줄었다.
항공수송 부문은 신규 항공사업과 운항 횟수가 축소돼 배출량이 40만t(△21.7%)이 감소했다.
‘2020년 할당배출권(KAU20)’의 평균가격은 1만8510원으로, 거래 시작인 2019년 9월 24일에 3만1000원으로 시작해 최고가격인 4만2500원(2020년 4월)까지 상승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이 점차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9750원(2021년 6월)까지 하락했다.
이후 배출권 제출시점이 임박할 때 거래량이 증가해 거래가격은 2만2500원으로 상승하며 종료했다.
한편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지난해 9월 한 달 동안 할당대상업체 260개(전체업체의 40.9%)를 대상으로 2차 계획기간의 제도 감축효과와 3차 계획기간의 제도대응 방안 등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배출권거래제의 감축효과성에 대해 효과적이라는 답변이 41.1%로 전년 설문결과 대비 18.9% 증가했다.
효과적이라고 응답한 사유로 할당대상업체는 △할당량 준수를 위한 의무적 감축 필요 △배출권 구매비용 부담에 따른 감축노력 증대 △배출권 거래 차익을 위한 감축기술 투자 유도 등의 순으로 답변했다.
구체적 온실가스 감축활동에 대한 설문에 대해서는 △고효율 설비 설치 및 성능개선(63.9%) △미활용 에너지 회수 및 이용(30.6%) △저탄소 연료전환(25.7%) △재생에너지 활용(16.7%) △탄소 포집 저장 및 활용(2.1%) 순이다.
제3차 계획기간의 배출권거래제 대응방법에 대한 응답으로는 △배출권 구입(68.0%)을 통해 달성하겠다는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내부감축 활동 추진(39.9% )△할당배출권 이용(22.4%) 등의 순이었다.
서흥원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배출권거래제 운영결과보고서는 매년 제도실적과 운영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종합분석 보고서로서, 제도의 운영관리 개선과 정보제공 등에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