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내년 예산 7조원 돌파..코로나 피해 극복에 중점

윤종성 기자I 2021.09.01 14:08:47

올해比 2893억원 늘어 7조 1530억원 편성
문화예술 부문 2조4055억원..비중 가장 커
체육 1.8조· 관광 1.4조· 콘텐츠 1.1조 책정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이 2020년 6조 원을 넘어선 후 2년 만에 7조 원을 돌파했다.

문체부는 내년 문체부 예산안이 올해보다 2893억 원(4.2%) 증가한 7조1530억 원으로 편성됐다고 1일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문화예술 부문에 올해 예산 대비 1890억 원이 증가한 2조4055억 원을 편성해 부문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콘텐츠 부문은 9.5% 증가한 1조1231억 원을 편성해 부문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관광 부문에는 1조4423억 원을, 체육 부문에는 1조8013억 원을 각각 편성했다.

자료=문체부
◇문화·체육·관광 피해 극복에 1.9조원 투입

코로나19 피해 극복과 국민 일상 회복에 올해 예산보다 16.2% 증액한 1조9314억 원을 투입한다.

이 가운데 금융지원 사업은 1조925억 원 수준으로 편성됐다. 관광사업체 대상 융자지원(6590억 원)을 확대하고, 콘텐츠 제작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위풍당당콘텐츠코리아펀드’ 출자(1737억 원)를 대폭 늘린다. 스포츠산업 융자(1340억 원) 및 펀드 출자(240억 원)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창작·경영지원 주요 사업에는 30006억 원을 투자한다. 예술 창작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예술인 창작 안전망(744억 원)과 예술인력 육성(294억 원) 사업에 재정투자를 늘린다. 미술·문학·공예 분야별 지원은 50% 이상 확대했다.

일상 회복을 위한 사업으로 체육 분야에서는 스포츠클럽을 육성한다. 올해 제정된 스포츠클럽법을 토대로 지정스포츠클럽 활동을 지원하고, 1개 종목(축구)에서만 운영되던 전국 리그의 확대(야구·탁구·당구 3개 종목 신설) 및 신규 리그(3개 종목) 구축 등 스포츠클럽 승강제 리그를 확대한다. 스포츠클럽 육성 및 스포츠클럽 디비전에는 468억 원이 배정됐다.

관광 분야에서는 특별마케팅(80억 원, 신규)을 준비하며 △야간관광(14억 원, 신규) △야영장 캠핑카 기반시설(14억 원, 신규) △체류형 생활관광(16억 원, 11억 원 증액) △반려동물 동반여행(5억 원, 신규) 등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육성한다.

◇신한류 진흥·미래 시장 육성에 1조원 배정

신한류 진흥과 문화·체육·관광 산업의 미래 시장을 육성하는 사업에는 1조178억 원을 배정해 올해 예산보다 21.3% 늘어난다.

문화콘텐츠 수출을 지원하는 콘텐츠 번역인력과 해외 마케팅 등 수출 전문인력(20억 원, 신규)을 양성하고, 대규모 ‘한국문화 축제’(92억 원)를 개최해 한류 확산의 또 다른 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또 K-브랜드 한류마케팅(50억 원), 해외홍보관(45억 원), 한류박람회(20억 원) 등의 사업에 신규로 예산을 배정했다.

한국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신한류로 확장될 수 있도록 한국미술의 국제화(29억 원), 해외박물관 한국실 운영(35억 원) 등의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예술 분야에서 새롭게 추진하는 ‘아트컬처랩’(160억 원, 신규)은 예술 창·제작, 교류·교육, 시연·유통, 창업을 포함한 예술 활동 전반을 지원하는 복합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메타버스’(Metaverse, 확장 가상세계) 시장과 관련해 콘텐츠 제작지원 및 공적 기능 연계(204억 원) 사업을 내년부터 시작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산업 성장을 위해 OTT 특화콘텐츠 제작(116억 원) 예산은 2배 수준으로 늘렸고, 내년부터 기획개발(20억 원)에도 지원한다. 인기 콘텐츠의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실감형 콘텐츠 제작(60억 원) 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아울러 스마트 관광 활성화, 스포츠 과학화, 스마트 박물관·미술관·도서관 조성 등 디지털 혁신을 위한 사업에는 50% 이상 늘어난 1천48억 원을 투자하며 문체부 연구개발(R&D) 예산은 1천328억 원으로 16.5% 늘렸다.

◇문화 향유 격차 해소 예산 전년比 29% ↑

문화 향유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 예산은 29% 늘려 내년 3대 핵심 투자 부문 가운데 증가율로는 가장 높다.

지역 격차 해소 등 문화균형발전을 위해 전국 공연예술 창·제작 및 유통 지원(87억 원, 신규), 지역 문화 활력 촉진(46억 원, 신규) 등 신규사업을 시행한다. 또 문화도시 조성(259억 원, 75억 원 증액), 국립예술단체 지역공연(73억 원, 57억 원 증액) 등을 확대한다.

저소득층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예산은 1500억 원으로 239억 원 증액했다. 수혜 인원은 올해 177만 명에서 내년에는 210만 명으로 늘어난다.

저소득층 스포츠 강좌이용권(412억 원, 121억 원 증액) 지원과 장애인체육 가상현실(VR) 체험공간 조성(10억 원, 신규) 등으로 스포츠 부문의 격차도 줄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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