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10년 전에 비트코인에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지금 가치는 얼마가 됐을까?
미 경제매체 CNBC는 26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의 10년간 수익률이 무려 27만8400%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1년 7월 비트코인 한 개 가격은 13.91달러였다. 1000달러로 71개가량의 비트코인을 살 수 있었다. 당시 구입한 비트코인을 지금까지 갖고 있다면 현금으로 환산한 가치는 278만5700달러(약 32억원)에 달한다.
만약 5년 전 비트코인에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가치는 5만8900달러(약 6700만원)로 불어났다. 2016년 7월26일 비트코인은 개당 656달러였다. 1000달러를 투자해 1.52개의 비트코인을 샀다면 지금까지 5805%의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1년 전에라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면 어떨까. 비트코인은 최근 12개월 동안 25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26일 비트코인 한 개 가격은 1만990달러였다. 올해 같은 날 오전 가격은 3만8750달러로, 1년 전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3525달러(약 400만원)로 가치가 불어났을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이같은 수익률은 S&P 500 지수 상승률을 훨씬 뛰어 넘는다. S&P 500지수는 1년 동안 39.3%, 5년 동안 123.78%, 10년 동안 305.97% 각각 상승했다.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1년 후 1393달러, 5년 후 2237달러, 10년 후 4059달러가 됐다.
비트코인보단 낮지만 S&P 500 지수 상승률도 나쁜 수치는 아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렌 버핏은 S&P 500이 일반 사람들이 투자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변동성이 심한 비트코인과 달리 S&P 500은 상대적으로 신뢰성 있는 투자처로 꼽힌다. 수십 년 간 장기적으로 꾸준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반면 비트코인은 최근 몇 달간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지난 4월 개당 6만30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후 3개월 동안 50% 넘게 하락했다. 지난주에는 3만 달러 아래로 급락하기도 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아마존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27일 장중 4만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연내 계획이 없다”는 아마존 측 입장 발표 이후 다시 3만 달러대로 떨어졌다.
CNBC는 암호화폐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면 한 번에 대량 구매하기보다는 소액으로 여러번 나눠 투자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