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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저는 과거에도 검찰의 무리한 기소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무죄를 받기까지 3년 가까이 말하기 힘든 고통을 겪었습니다. 검찰의 업무는 특성상 한 사람의 인생과 가족을 뿌리째 뒤흔드는 일입니다. 그래서 그 어떤 기관보다 더 신중하고 절제력 있게 남용함이 없이 그 권한을 행사해야 합니다.
이번처럼 하고 싶은 만큼 전방위로 압수수색을 해대고 부르고 싶은 만큼 몇명이든 불러들여서 사건을 구성하고 법조문 구석구석 들이대면 몇명이든 누구든 기소할 수 있겠죠. 하지만 그건 아니지 않습니까.
이번 사건은 작년 11월에 검찰총장의 지시로 검찰 스스로 울산에서 1년 8개월이나 덮어뒀던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할 때 이미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기획됐다고 확신합니다. 아무리 그 기획이 그럴 듯해도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바꾸지는 못할 것입니다. 정말 제가 울산지방선거에 개입했다고 입증할 수 있습니까. 입증 못하면 그땐 누군가는 반성도 하고 사과도 하고 그리고 또 책임도 지는 것입니까.
저는 우리 검찰이 좀 더 반듯하고 단정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제일 세다, 최고다 누구든 영장치고 기소할 수 있다` 제발 그러지 마시고. 오늘날 왜 손에서 물빠져 나가둣이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사라지고 있는지 아프게 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권력기관은 오직 국민을 위해서만 필요한 것입니다. 국민의 신뢰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