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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소방청은 지난해 6월 27일부터 올해 4월 26일까지 서울 등 9개 시·도 108개 초고층건물에 대해 화재안전특별검사를 실시한 결과 소방시설 정비나 수리가 필요한 대상이 52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초고층건물은 층수가 50층 이상 또는 높이가 200미터 이상인 건축물을 뜻한다.
이번 특별검사는 최근 초고층건출물의 증가추세에 따라 대형재난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건축·소방·전기·가스·재난분야 전문가들로 이뤄진 중앙특별합동조사단 5개반이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조사대상 108개소 중 소방시설 정비나 수리가 필요한 대상이 52개소(48.1%)에 달했다. 현장에서 시정이 가능한 대상은 35개소였고 안전관리가 양호한 대상은 21개소에 그쳤다. 소방시설 정비나 수리가 필요한 대상은 자동화재탐지 설비나 스프링클러 헤드 동작 불량 등 소방시설이 불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축 분야에서도 방화문과 층간방화구획 불량이 112건으로 집계됐고 피난통로에 장애물을 방치도 16건이 확인됐다. 이외에도 △전기 누전 차단기 불량(37건) △접지·절연불량(46건) △가스배색 도색 불량(41건) △계량기 차단밸브 고정 상태 불량(22건)도 지적됐다.
소방청은 조사결과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30일 이내에 보수·정비를 지시하고 건축, 전기, 가스분야의 보수·정비가 필요한 사항은 해당기관에 통보해 현재 지적사항 중 340건은 완료했고 230건은 보수·정비 중이다.
한편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63빌딩은 소방·전기·가스 등 직원전용 상설안전교육장을 설치 운영하고, 롯데월드타워 호텔은 각 층에 피난용마스크, 경광봉, 들것 등의 비상피난안전장비세트를 구비해서 유사시 피난유도에 활용하는 등 화재안전관리 우수한 사례도 있었다.
이윤근 소방청 화재예방과장은 “지적사항에 대한 시정여부를 끝까지 확인하고 점검 시에는 흔히 놓치기 쉬운 세부적인 사항까지 챙기고 우수한 사례를 확산시키는데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