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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이 ‘마곡 시대’를 열었다. 코오롱 연구개발(R&D)의 산실이 될 ‘원앤온리타워’에 그룹 최고의 두뇌들이 총집결해 새로운 전략 거점을 구축할 전망이다.
16일 코오롱에 따르면 그룹 주력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를 비롯해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글로텍 등 3개사는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지구 내 신축한 ‘코오롱 원앤온리타워’ 입주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코오롱 계열사 연구개발 인력과 본사 인력까지 약 1000명이 입주해 연구개발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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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앤온리타워라는 건물 이름은 이웅열 회장이 제정한 그룹 경영방침의 핵심가치를 그대로 반영했다. 원앤온리(One&Only)는 고객으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코오롱이 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차별화된 역량을 갖추되, 최고 경쟁력을 유지하자는 의미다.
‘코오롱 원앤온리타워’는 코오롱의 미래 가치를 이끌 융복합 R&D 기지 역할을 맡는다.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글로텍 등 화학소재산업 분야의 핵심 연구 인력들과 세계 최초로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를 출시해 바이오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연구진이 한 자리에 모여 각 사 고유의 연구뿐 아니라 공동과제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미국 이스트만케미컬 연구소장을 지낸 한성수 부사장을 미래기술원장 겸 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다. 한 부사장은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낼 R&D를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 연구개발뿐 아니라 영업·마케팅·지원 등 관련 인력들이 함께 근무한다. 연구개발 단계에서의 아이디어나 정보를 영업이나 마케팅 부서와 빠르게 공유하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직무 간 시너지를 이루는데 주안점을 뒀다.
코오롱 관계자는 “그 동안 직급과 직종, 회사의 경계를 넘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한다는 코오롱만의 CFC(Cross Functional Communication)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구해 왔다”며 “이번 입주를 계기로 이러한 활동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앤온리타워는 마곡지구 내에서도 독특하고 차별화한 디자인과 구조로 눈길을 끈다. 설계는 비정형 건축으로 세계 명성을 지닌 모포시스 건출설계사무소에서 맡았으며, 2005년 건축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톰 메인이 진두지휘했다.
건물 전면 외관은 의류인 니트를 늘렸을 때 나타나는 직조무늬 패턴을 모티브로 장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아라미드 섬유인 ‘헤라크론’을 첨단 신소재인 GFRP(Glass Fiber Reinforced Plastic)에 활용해 마무리한 것이 특징이다. 내부 구조 중 대표 공간은 그랜드 스테어(대계단)다. 건물 내 모든 층과 연결되어 ‘사통팔달’하는 기능과 함께 토론과 강연, 전시 등 다용도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에너지 절감 시스템도 빠질 수 없는 요소다. 태양광 발전판을 통해 집적된 전기와 자연 복사열,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으로 열효율을 극대화했으며, 공기 재순환 및 공용공간의 에너지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제로에너지빌딩을 실현할 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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