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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에실로 VS 한국오지케이…맞춤형 기능성 선글라스 특허 선두다툼

박진환 기자I 2017.07.05 12:00:00

관련 특허출원, 2007~2011년比 2012~2016년 35% ↑
최근 10년간 에실로와 한국오지케이가 특허출원 1·2위
국내 제조업체들, 해외 명품과 중국산 저가 사이서 고전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프랑스의 에실로와 국내 광학 전문기업인 한국오지케이가 맞춤형 기능성 선글라스 분야에서 특허 출원을 놓고,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글라스는 과거 강한 햇빛과 자외선(UV)을 차단하기 위한 기능에 머물렀지만 최근 개인적 취향이나 활동 여건에 맞는 맞춤형 기능성 선글라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맞춤형 기능성 선글라스에 대한 특허 출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5일 특허청에 따르면 전체 선글라스 분야의 특허 출원은 2007~2011년 평균 출원량인 83건에서 2012~2016년 85건으로 변동이 거의 없었다.

반면 맞춤형 기능성 선글라스 분야의 특허 출원은 같은 기간 47건에서 64건으로 35% 증가하는 등 이 분야에 대한 기술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이 분야의 주요 출원 기업으로는 프랑스 광학 전문기업인 에실로가 전체 출원의 4.2%를 점유해 1위를 차지했다.

국내 광학 전문기업인 한국오지케이이 4.0%로 뒤를 이었다.

또한 미국 기업인 쓰리엠이 1.9%, 대구대 산학협력단이 1.5%, 일본의 광학 전문기업인 야마모토가 1.5%, 미쓰이 1.3% 등의 순을 기록했다.

맞춤형 기능성 선글라스는 크게 눈을 자극하는 빛을 차단하는 ‘유해광 차단 기능 선글라스’와 눈으로 들어오는 바람이나 이물질을 줄이는 ‘유해물질 차단 기능 선글라스’, 특정한 상황에 따라 렌즈 등을 착탈하는 ‘조립형 선글라스’ 등으로 나뉜다.

우선 유해광 차단 기능 선글라스는 ‘미러코팅 선글라스(84건)’와 ‘편광렌즈 선글라스(67건)’, ‘변색렌즈 선글라스(35건)’ 등의 순으로 특허 출원이 많았다.

‘미러코팅 선글라스’는 전면에 경면 코팅을 해서 단방향 거울과 같이 태양열을 반사시키는 효과를 구현, 젊은층에서 연예인 선글라스로 알려질 만큼 선호도가 높아 관련 출원도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편광렌즈 선글라스’는 수면·지면에서 반사된 빛이나 자외선을 차단시키는 것으로 낚시인이나 골프 등의 레포츠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색렌즈 선글라스’는 자외선의 양에 따라 렌즈의 색 농도가 변하는 것으로 실내에서 일반 안경으로 사용되며, 자외선 양이 많은 실외에서 선글라스처럼 이용되는 2in1(투인원) 선글라스로 불린다.

유해물질 차단 기능 선글라스의 경우 ‘고글형 선글라스(181건)’의 출원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조립형 선글라스는 ‘클립형 선글라스(59건)’의 출원이 주를 이뤘다.

유해물질 차단 기능 선글라스인 ‘고글형 선글라스’는 안경 렌즈를 눈 주위에 최대한 밀착시켜 기존의 선글라스에 방풍 기능을 추가한 것으로 자전거를 타거나 달리기를 할 때 애용된다.

최근에는 유해물질 차단 기능 선글라스로서 미세먼지나 황사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방진 기능을 부여한 선글라스도 출원되고 있다.

이정숙 특허청 사무기기심사과장은 “국내 선글라스 제조기업은 인지도와 가격 측면에서 고가제품인 외국 유명 브랜드와 중저가의 중국 기업 사이에서 샌드위치 상황에 처해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기능성 선글라스에 관심을 갖고 이에 대한 디자인 및 기술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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