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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은 22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2분기 3521억원을 포함한 상반기 연결당기순이익 7900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한 수치로, 2012년 상반기 이후 반기 기준 최고 실적이다.
이번 실적에는 특별한 일회성이익 요인이 없었음에도 전산통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시너지 효과와 영업력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개선을 이룬 결과라는 게 하나금융의 분석이다.
그 결과 하나금융그룹의 상반기 자본적정성 및 자산건전성이 대폭 개선됐다.
지난 2분기말 기준 하나금융의 BIS자기자본비율 추정치는 14.54%로 전분기 대비 1.11% 포인트 상승했고,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전분기 대비 1.06% 포인트 상승한 11.44%로 11%대에 진입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로 개선될 예정이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0.01% 포인트 증가한 1.81%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이자이익은 2조31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 늘었다. 다만 수수료이익은 8650억원으로 같은 기간 11.0% 줄었다.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위험업종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선반영한 결과 상반기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49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1161억원) 감소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NPL비율)은 2분기말 1.23%로 전분기 대비 0.07% 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0.18% 포인트 개선됐다.
또한 하나-외환은행 통합에 따른 비용절감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면서 상반기 판매와 일반관리비는 전년 동기 대비 4.5%(903억원) 감소했다.
신탁자산(84조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410조7000억원이며,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 및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7.1% 및 0.5%, 영업이익경비율(Cost Income Ratio)은 55.5%를 기록했다.
◇KEB하나銀, 대손충당금 감소에 실적 개선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주력 자회사인 KEB하나은행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KEB하나은행은 2분기 3068억원을 포함한 상반기 연결당기순이익 7990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통합 이전인 전년 동기(양행 단순합산 기준) 대비 7.6%(562억원) 증가한 수치다.
하나은행은 핵심저금리성예금이 전분기 대비 2.7%(1조980억원) 증가했고, 그 비중도 35.1%로 전분기보다 0.9% 포인트 늘었다. 지속적인 여신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통해 중소기업대출이 전분기 대비 0.5%(4,290억원) 증가한 반면 대기업대출은 전분기 대비 6.1%(1조1420억원)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충당금을 대거 쌓은 효과로 상반기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391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0.3% 줄었다.
2분기말 은행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17%로 전분기 대비 0.07% 포인트 감소했고, 연체율은 0.54%로 전분기 대비 0.06% 포인트 개선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78%, 가계대출 연체율은 0.26%로 전분기 대비 각각 0.08% 포인트, 0.04% 포인트 개선됐다.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서는 하나카드가 상반기 3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 전년 동기(110억원) 대비 252.4% 증가해 실적 개선효과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하나금융투자는 상반기 3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9%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고, 하나캐피탈은 407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13.7% 증가했다. 이 밖에 하나생명 105억원, 하나저축은행 66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