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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에프엔비 "中매출 5년내 1000억…주가 곧 제자리 찾는다"

임성영 기자I 2015.12.09 12:00:00

1년반동안 중국시장 파악…내년 공격적 진출 계획
오버행 이슈 마무리+실적 개선…주가 제자리 간다

[음성(충북)=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올해까지 중국시장에 대한 파악을 마치고 내년부터 공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5년뒤 중국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

△박철범 흥국에프엔비 대표가 충북 음성 공장 대강당에서 사업 현황에 대해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박철범 흥국에프엔비(189980)(사진) 대표는 지난 8일 충북 음성 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신선음료시장이 열리고 있다는 판단을 마치고 중장기 성장성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흥국에프엔비는 과일농축액·스무디·주스 등을 제조해 카페·외식 프랜차이즈나 도매상에 판매하고 있다. 제조자개발생산(ODM)방식으로 기업간거래(B2B)를 주로 하는 것. 주요 매출처는 스타벅스 SPC그룹 세븐일레븐 등이다. 이 덕에 창사 이래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2012년부터 3년간 매출액은 연평균 20%, 영업이익은 연평균 35%의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매출액은 350억원, 영업이익은 79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23%를 기록했다.

박 대표는 풀무원 CJ 등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소매시장을 피해 B2B 시장을 공략한 것과 차별화 기술인 초고압처리(HPP)를 보유하고 있는 것을 실적 성장 배경으로 꼽았다. 그는 “브랜드 네임이 중요한 리테일 시장에서 후발주자가 살아남기 어렵다”면서 “틈새시장인 B2B 시장을 노린 것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또 “HPP기술은 압력을 이용해 세균과 대장균 등을 파괴한다”면서 “열처리를 통해 살균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맛과 색, 영양분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음식료 ODM 업체임에도 고마진을 내고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흥국에프엔비의 장기 성장은 중국시장에서 이룰 계획이다. 박 대표는 “중국 매출은 지난해 1억원, 올해 4억원 정도로 미미하다”면서도 “내년부터 인원을 늘리고 투자가 집행되면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중국내 생활수준 향상으로 프랜차이즈 카페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고 고급 음료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면서 “B2B 시장에서의 영업 비결을 바탕으로 5년내 매출 1000억원 달성은 가능하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따라서 상해법인에 이어 광저우와 북경에도 영업을 위한 현지법인 설립할 예정이다. 추가 증설이 필요하면 중국에 공장을 설립할 계획도 있다.

△음료가 채워진 PE병은 레일을 통해 HPP공정 기계 앞으로 이동한다. 이 병들은 수작업을 통해 HPP공정 기계에 담긴다. 자동화 작업과 수작업이 병행되기 때문에 대기업에서는 적용하기 어려운 공정이라는 설명이다. (사진제공=코스닥협회)


소스·드레싱 등 푸드사업도 성장동력이다. 지난 8월 흥국에프엔비는 외식 프랜차이즈인 피자헛에 HPP공정을 적용한 프리미엄 소스와 드레싱 제품을 납품했다. 그는 “현재 3가지 정도의 푸드제품을 개발했다”며 “푸드사업이 자리를 잡으면 겨울에 실적이 줄어드는 계절성이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대표는 “중국에선 음료와 화장품을 접목한 제품이 출시됐다”며 “국내 화장품 제조사와 관련 제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상장 이후 내리 하락하고 있는 주가와 관련해선 “오버행 이슈와 부진한 증권시장 상황이 맞물린 것이 주가 약세 원인”이라고 짚었다. 이어 “오버행 이슈는 11월로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어 시장 상황이 좋아지면 주가는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어설명

HPP공정= 음료가 만들어진 후 플라스틱(PE)재질의 병에 담고 마개 처리를 한 후 밀폐된 공간 안에 넣어 높은 수압을 가해 세균 등을 파괴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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