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무려 190만대에 달하는 자동차를 리콜하게 된 것은 따지고 보면 ‘규모의 경제(대량생산의 측면에서 생산비에 비해 생산량이 크게 증가함으로써 생기는 경제적 이익)’가 낳은 폐해로 풀이된다고 LA 타임스가 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리콜 사태를 현대·기아차처럼 큰 회사가 여러 자동차 모델들의 부품들을 나눠씀으로써 생겨날 수 있는 과실의 징후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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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애널리스트인 제시 토프락은 “이 시스템은 현 시대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이상적인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단지 비용을 아낀다는 개념이 아니라 생산을 간편화하는 것이다. 여러 차량의 부품을 서로 이동시킬 수 있다면 자동차 회사에게는 엄청나게 이득이다”고 말했다.
단 부품에 잠재적인 결함들이 존재하지 않아야 하는데 현대·기아차는 운이 없게도 그렇지를 못해 대규모 리콜 사태를 피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일례로 이번 현대·기아차 리콜에 포함된 13개 자동차 모델들에는 불량을 일으킨 것으로 보이는 동일한 브레이크 등 스위치가 탑재됐다고 덧붙였다. 불과 몇 년 전에 비해 리콜 규모가 갈수록 엄청나게 커지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는 설명이다.
신문은 이런 문제가 비단 현대차의 것만은 아닌, 모든 자동차 회사들의 문제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당장 생산비용을 아끼려다 잠재적으로 훨씬 더 큰 손실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리콜은 상품에 결함이 있을 때 생산 기업에서 그 상품을 회수하여 점검·교환·수리하여 주는 제도를 말한다. 현대·기아차는 에어백과 브레이크 결함 등으로 미국에서 판매한 190만대 가량을 리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한국 자동차 업체의 리콜 규모 중 사상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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