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 가격이 지난해 12월 전월 대비 상승하며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2년 반만에 가장 작은 하락률을 나타냈다.
23일(현지시간) S&P-케이스쉴러는 12월 주택가격지수가 전월에 비해 0.3% 상승(계절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3.1% 하락해 지난 2007년 5월 이후 가장 작은 하락률을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주택가격이 전월 대비 0.1% 상승하고, 전년동월 대비 3.1%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소비자들의 소득 증가와 정부의 세제 지원 등으로 인해 주택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20개 도시 중 14개 도시의 주택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로스앤젤레스(LA)는 1.4% 상승률을 기록해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조엘 나로프 나로프이코노믹어드바이저스 대표는 "주택 시장는 개선되고 있다"며 "대부분 대도시의 주택 가격이 느리지만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