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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성수동 캄파리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와일드 터키 ‘오스틴 니콜스 아카이브 골드 포일 에디션 16년’ 출시 행사에서 브루스는 이같이 소개했다. 브루스는 “아버지 에디 러셀은 아주 맛있다며 자랑스러워했다”고 말했다. 지미 러셀부터 에디 러셀, 브루스 러셀까지 3대가 위스키를 만드는 러셀 가문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일화다.
골드 포일 16년은 와일드 터키의 새로운 연간 한정판 시리즈 ‘아카이브 컬렉션’의 첫 작품이다. 기존 ‘마스터스 킵’이 에디 러셀의 실험적인 위스키를 선보이는 시리즈였다면, ‘아카이브 컬렉션’은 브루스 러셀이 과거 와일드 터키의 상징적인 제품을 현대적으로 되살리는 시리즈다.
이번 제품의 원통형 케이스에는 ‘와일드 터키’라는 브랜드 이름이 탄생한 가을 사냥 일화를 담은 그림을 적용했고 케이스 안쪽은 금색으로 마감했다. 여기에 과거 골드 포일 제품을 연상시키는 라벨 디자인을 더했다. 브루스는 “사람들을 과거로 데려가고 싶었다”며 “할아버지가 만든 제품 중 가장 유명한 위스키를 첫 아카이브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와일드 터키 12년이 1980년대에 출시됐을 당시 공식 제품명에는 ‘골드 포일’이라는 말은 없었다. 금색 장식이 다소 화려했던 탓에 팬들이 ‘유치한 골드 포일(Cheesy Gold Foil)’이라는 별명을 붙였고, 브루스는 수십년 뒤 그 별명을 정식 제품명에 붙였다.
12년이 아닌 16년을 숙성한 이유에 대해 브루스는 “짙은 체리와 체리 콜라를 연상시키는 과실향, 베이킹 스파이스와 달콤한 오크 풍미를 당시 제품처럼 진하게 구현하기 위함”이라며 “현재 증류소에 있는 가장 오래되고 좋은 배럴들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1980년대 미국 위스키 시장은 공급이 수요를 크게 웃돌아 ‘글럿 에라(Glut Era)’로 불린다. 당시 미국에서 보드카 같은 화이트 스피릿이 인기를 끌고 버번 소비가 감소하면서, 증류소 창고에는 팔리지 않은 숙성 원액이 쌓였다. 이 때문에 버번 병에는 12년으로 기재하더라도 실제론 17년 이상의 숙성 원액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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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품은 브루스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프로젝트다. 브루스는 와일드 터키의 제조 방식 변화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매시빌(곡물의 배합 비율)과 강하게 그을린 ‘레벨 4 앨리게이터 차’ 오크통 등 핵심 제조법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이다.
브루스는 한국을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꼽았다. 그는 “미국과 일본, 호주는 수십 년간 버번을 소비해온 성숙한 시장이지만 한국은 최근 몇 년 새 버번 입문자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소비층이 상대적으로 젊고 정해진 음용 방식이 없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니트(위스키 그대로 마시는 방식)나 온더록스(물이나 얼음을 넣어 마시는 것) , 일본에서는 하이볼처럼 대표적인 소비 방식이 자리 잡은 반면 한국은 다양하게 즐긴다는 설명이다. 그는 “아직 정해진 답이 없다는 것이 오히려 성장 기회”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