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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A(70)씨는 이 사고로 인해 한쪽 발목이 절단됐으며 머리 등 신체 곳곳에 다발성 손상이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은 A씨가 위중하다고 판단, 2곳의 대학병원에 수술 가능 여부를 물었지만 두 대학병원 모두 치료할 의사가 없다면서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소방에 전달했다.
결국 소방은 A씨를 사고 현장에서 40여 분 거리인 전주의 한 접합수술 전문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해당 병원에서는 종합병원으로 이송을 권했다. 접합수술 외에도 다발성 손상으로 인해 해당 병원에서 수술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후 A씨는 전주의 한 대형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지만 이미 생명이 매우 위독했고, 이날 오후 1시 19분께 숨을 거뒀다.
사망 판정을 내린 병원 관계자는 “머리 등 상처가 있긴 했지만 사망의 주원인은 아닌 것 같다”며 “교통사고 이후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즉 의정 갈등으로 인해 의료진이 부족한 탓에 치료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 화근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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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내린 각종 명령을 철회하며 복귀를 독려한 40여 일간 전체전공의의 1%만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사직 전공의들이 9월 수련을 시작하는 하반기 모집에도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여서 의정 대치 국면이 해소되지 않으면 의료 공백이 내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있다.
정부는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전환해 이 난국을 타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의료계에서는 “불가능한 소리”라고 일축한다. 의료계에서는 당장 현실적인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병원 경영은 더욱 악화해 지방부터 줄도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