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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에 따르면 라이선스를 취소한 품목에는 운동기구와 사무용 가구, 태블릿PC용 터치 패드와 터치 스크린 센서 등 낮은 수준의 정보통신(IT) 기술 제품을 포함한다. 다만 라이선스가 취소된 기업의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로이터는 지난 5월 퀄컴과 인텔 등이 라이선스 취소 기업의 리스트에 들어가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와 퀄컴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인텔은 논평을 거부했다. 맥컬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하원 외교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답변자료를 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국가 안보를 해친다는 이유로 수출을 규제했으나 화웨이는 보란 듯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화웨이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 매출은 7041억위안(약 134조원)으로 전년에 견줘 10% 가까이 늘었다. 제재 전 매출(8588억위안)엔 여전히 못 미치지만, 최근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순이익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64%에 달한다.
리서치 회사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올 초 6주 동안 전년 동기 대비 64% 급증했다. 스마트 카 부품 사업도 지난해 4년 만에 가장 빠른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화웨이의 부활에 기여했단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는 “화웨이를 무력화하려는 미국 정부의 노력에도 화웨이가 반격을 시작하면서 바이든 정부가 화웨이를 저지하기 위한 조치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미국은 지난 2012년 화웨이를 ‘미국 안보의 위협’이라고 지목하고 화웨이를 견제해 왔다. 2018년 화웨이의 미 국방부 납품을 금지했고, 2019년 5월월에는 미 상무부가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미국의 첨단 기술 사용을 금지했다. 또한 2020년에는 반도체 생산도 사실상 막았다. 이 결과 화웨이의 2021년 매출은 전년에 견줘 3분의 1토막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