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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G마켓의 새 대표로 정형권 전 알리바바코리아 총괄을 영입했고 최고제품책임자(CPO)에 해당하는 상품경험(PX) 본부장에는 네이버 출신인 김정우 상무를 영입했다. 신임 테크본부장은 쿠팡 출신의 오참 상무를 영입했다.
조직도 대폭 변경했다. 기존 PX본부를 PX본부와 테크 본부로 분리, 개발자 조직인 테크 본부를 별도 조직으로 뒀다. AI 등 미래 성장을 견인할 기술 분야 역량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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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는 지난 4월 교체된 신세계건설에 이어 두 번째 쇄신 인사다. 연이은 적자와 기업공개(IPO) 연기 등 저조한 성과를 낸 이커머스 계열사에 ‘신상필벌’ 성격의 회초리를 다시 빼들었다는 해석이다.
실제 G마켓과 SSG닷컴은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1년 3조 4000억원에 인수한 G마켓은 그해 4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2022년 655억원, 2023년 321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8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SSG닷컴 영업손실도 2019년 818억원에서 2020년 469억원, 2021년 1079억원, 2022년 11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030억원의 손실로 적자폭이 다소 감소했다. 하지만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한 SSG닷컴 30%를 제3자에 되팔기를 앞둔 상황에서 1000억원이 넘는 적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조직쇄신을 단행한 정 회장은 최근 사장단 회의에서 그룹 계열사 간 ‘협업 시너지’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맺은 CJ그룹과의 물류 협업 역시 같은 선상이다.
정 회장은 최근 사장단회의에서 “국내 온·오프라인 판매 규모가 모두 20조원을 넘는 그룹은 신세계가 유일하다”며 “온·오프라인 경계 없이 그룹사 내 모든 자원에 대한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세상에 없던 유통 서비스를 고객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하자”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위기 요소 제거를 위한 주요한 무기가 바로 계열사 간 시너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