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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의 드론 2기가 각각 러시아 중남부 랴잔 지역과 사라토프 지역의 군 비행장을 공격해 군인 3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으며 항공기 2대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러시아측은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을 “테러 행위”라고 비판했으며, 자국 군시설을 공격한 드론을 방공망으로 격추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리이나는 이번 공격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만약 러시아군의 주장대로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면 우크라이나전 개전 이후 가장 러시아 본토 중심부에 인접한 지역을 타격한 것이다.
드론 공격을 받은 러시아군 비행장 중 라쟌시에 있는 댜길레보 군사기지와 러시아 수도 모스크의 거리는 185㎞에 불과하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사라토프도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최소 600km 떨어져 있다. 러시아측은 이번 공격으로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 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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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향해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단행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전역을 향해 70여발의 미사일이 발사됐으며, 남부 자포리자에서는 미사일이 민간 거주지에 떨어져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현지 당국이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4명이 사망했다”며 “(러시아군이 발사한) 미사일 70여발 중 대부분이 격추됐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고정밀 항공 및 해상 기반 무기를 사용해 우크라이나의 군사 통제 시스템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실시했다며, 17개의 목표물에 모두 명중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가 이날부터 시행되는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의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국이 지난 6월 우크라이나에 20대의 하이마스(HIMARS·고기동 대구경 다연장 로켓시스템)를 제공하면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개조했다고 보도했다. 하이마스를 이용하면 사거리가 300㎞에 달하는 미 육군의 전술용 지대지 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를 발사할 수 있는데, 그대로 둘 경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타격해 전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