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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이날 인천 계양구 계산4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하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사전투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여론조사가 아니라 이렇게 투표 많이 하는 측이 이긴다”며 “새로운 세상을 위해서, 희망이 될 세상을 위해서 꼭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서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변광장에서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협약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오후에는 CPBC 라디오 인터뷰를 진행하고, 저녁에는 계산역과 계양보건소 앞에서 집중 유세를 펼친다.
이 위원장은 지난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 이후부터 지금까지 인천 계양 지역에 상주하고 있다.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열세 또는 박빙 지역에 지원유세를 가야 하지만,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이란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며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더욱이 여론조사 결과의 공표나 보도가 금지되는 이른바 ‘블랙아웃’이 26일부터 시작돼 선거 당일까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의 ‘무연고’ 비판도 이런 지역 밀착 행보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26일) 윤형선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회의를 열고 “요즘 ‘계양이 호구냐’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며 이 위원장의 ‘무연고’ 출마를 저격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지역 연고 따지는 것은 매우 유치하다”며 능력과 역량은 자신이 더 있음을 강조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는 사전투표율이 20% 초반대에 머무를 경우 이 위원장에게 불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연구소장은 26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이재명 위원장은 당황인지 황당인지 지금 경황이 없을 것”이라며 “‘지금 여론조사가 왜 이렇게 나와?’라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 소장은 “이 후보의 마음과 판단에는 ‘그래도 내 지지층이 더 적극적으로 투표할 거야’, ‘정작 투표를 하면 내가 누구야. 나 이재명이야’ 이러면서 (득표율이) 더 높을 것이라고 하는 믿음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인천 계양을) 사전투표율이 30% 이상 나온다면 이 후보에게 좀 희망적일 수 있다”며 “사전투표율이 20% 초반 정도에 머무른다면 저는 이 후보가 상당히 난감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