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YTN ‘뉴스앤이슈’에 출연한 고 의원과 허 의원에게 이 대표의 전장연 시위 관련 발언 논란이 화제로 주어졌다.
먼저 허 의원은 “오해를 끼쳐 드린 부분이 있다면 더 소통하면서 오해가 없도록 해야된다”면서도 “아이러니하게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에서 얘기했던 고속버스 등에 대한 장애인 저상버스 도입을 이야기했던 사람이 이준석 대표다. 선거 기간 내 장애인 단체를 가장 많이 만났던 대표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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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전장연은 전날 윤 당선인 인수위를 만난 자리에서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윤 당선인 측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도 ‘이 대표의 전장연을 향한 비판 발언을 윤 당선인이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김은혜 대변인은 “장애인 이동권을 확보하겠다는 공약이 잘 이행되도록 하는 것은 과제”라며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저상버스 도입 등을 포함해 장애인 이동권을 지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고 답했다.
이에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이 갈라치기 하려고 계속 인수위에 이런저런 질문을 하나 본데 김은혜 의원이 언급한 당선인의 저상버스 공약을 만든 게 이준석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또 전장연을 향해 “사과 안 한다. 뭐에 대해 사과하라는 건지 명시적으로 요구하라”며 “전장연이 어떤 메시지로 무슨 투쟁을 해도 좋다. 불법적인 수단과 불특정 다수의 일반 시민의 불편을 야기해서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잘못된 의식은 버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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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대표의 표현을 지적하며 “그들에 대한 또 다른 가해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본인만 모르고 있는 것 같아서 굉장히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허 의원은 “경선 때 이낙연 후보께서 이재명 후보께 했던 말을 아마 기억할 것”이라면서 지난해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의 발언을 되새겼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8월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들의 TV토론에서 경쟁 상대인 이재명 상임고문의 2011년 성남 시절 했던 행동을 언급했다.
당시 이 전 대표는 “철거민들이 와서 항의하니까 몸싸움을 하고 고소, 고발을 했다든가, 정책 수정을 요구하는 장애인들을 쫓아내고 겨울철에 전기를 끊었다는 보도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상임고문은 “전부 다 왜곡된, 사실이 아닌 것”이라며 “이런 게 진짜 네거티브”라고 반발했다.
이 전 대표가 언급한 이 상임고문의 행동이 담긴 영상은 2017년 대선 때도 논란이 됐다. 2011년 이주 대책을 요구하며 한 달 넘게 집회를 하던 판교철거민대책위원회 사람들이 찾아와 이 상임고문과 몸싸움을 벌이는 내용이다.
이 상임고문은 당시 “철거민을 빙자해서 불법적 요구나 특혜를 강자의 방식으로 관철하는 것은 허용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결국, 철거민 10여 명을 집단폭행 및 무단침입 등의 협의로 고발했고 일부는 유죄판결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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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의원은 “아직까지 계속 방어만 하려 들고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태도에 굉장히 유감스럽다”며 “김종인 전 대표, 홍준표 의원 등 국민의힘에 있는 많은 정치 원로들께서도 이 대표의 거침없는 언사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깔끔하게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사과할 건 사과하면서 넘어가는 게 진짜 젊은 정치인다운 모습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허 의원은 “그분(이 대표)이 사죄를 할지, 안 할지에 대한 것까지 제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며 “(이 후보 과거 사례 관련 민주당) 내부 관리 먼저 해야되는 것 아니냐”라고 맞받았다.
고 의원은 “이런 게 바로 마타도어”라며 “이재명 후보야말로 본인이 장애를 갖고 있다”고 했다. 이 상임고문은 소년공 시절 프레스에 팔을 다쳐 장애를 입은 왼팔을 사진으로 공개한 바 있다.
설전은 벌인 두 의원은 방송을 마치면서도 서로 겨냥했다.
고 의원은 “이런 토론의 자리가 서로의 의견을 들어가면서 자신의 비전을 얘기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는데 정쟁으로만 자꾸 끌고 가려는 모양새들이 국민에게 좋지 않게 보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 의원도 “고 의원께서 말씀하셨던 대로 저희는 미래를 얘기하고 싶다”며 “제가 분명히 소통에 대한 얘기를 드렸음에도 억지, 억가할 필요는 없다는 말씀을 드릴 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