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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시스트 박종성은 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복합문화공간 오드포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케스트라와 하모니카가 함께 하는 공연은 어린 시절부터 마음 속 깊이 꿈꿨던 무대”라며, 이 같이 밝혔다.
12세 때 하모니카를 시작한 박종성은 2002년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하모니카 대회에서 청소년 트레몰로 부문 금상을 수상하며 국내 하모니카 솔리스트 최초로 국제대회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2008년 중국에서 열린 같은 대회에서 3관왕(성인독주부문, 2중주, 앙상블)을 차지한 데 이어, ‘하모니카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세계 하모니카대회에서는 한국인 최초 트레몰로 솔로 부문 1위를 수상했다. 세계적인 크로매틱 하모니카 연주자인 와타니 야스오는 그를 두고 “새 시대를 짊어질 대스타가 될 것”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박종성은 오는 13일 오후 5시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오케스트라 프로젝트’를 개최한다. 한 뼘 크기의 악기 하모니카가 대규모 오케스트라를 선도하는 흥미로운 무대다. 그는 무대 중앙에서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하모니카로 정통 클래식부터 국악, 재즈, 뉴에이지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초연한 국내 최초의 하모니카 협주곡 ‘Harmonica Memorial’을 비롯해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명곡을 모아 편곡한 ‘Adios, Piazzolla’ △스페인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제임스 무디의 ‘Toledo : Spanish Fantasy’ △재즈와 클래식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조지 거슈윈의 ‘Rhapsody in Blue’ △한국적인 정서가 가득 담긴 민요 ‘새야새야’ 등을 연주한다.
특히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친근한 음악들을 하모니카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편곡으로 새롭게 소개해 하모니카의 반전 매력을 보여줄 생각이다. 박종성은 “협연자로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선 적 있지만, 저의 공연에 오케스트라를 초청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에 좋은 반응을 얻어 앞으로 ‘오케스트라 프로젝트’를 계속 갖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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