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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이날 방송한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새아침’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장수가 결단할 때는 명분이 있거나 실리가 있어야 하는데 황교안 대표의 단식은 두 가지 다 찾을 수 없다”며 “지소미아 종료, 공수처와 선거제 개정을 막겠다고 하는데 이 세 가지 모두 국민의 동의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 지적했다.
이어 “모든 것이 국회법상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제1야당 당대표가 단식을 해서 떼를 써서 그걸 막겠다고 한들 관철하기 어렵다”며 “단식으로 나라를 살린다고 하는데 크나큰 착각에 빠진 것이며 단식으로 리더십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건 본전도 못 찾을 일”이라 꼬집었다.
이 의원은 황 대표의 단식투쟁이 정치권 전체를 향한 냉소로 이어질까 우려했다. 그는 “황 대표의 단식에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하고 나아가 조롱까지 하고 있다”며 “정치권 전체로 봐서도 부담이 있으며 이렇게 계속 단식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의 단식투쟁 현장에 전광훈 목사 등 우익인사가 함께한 것에 “나라 살리겠다는 인식이 어디에 가 있는지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 장면”이라며 “무조건 정권을 흔들어서 돌파구를 찾아보려는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선거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해 한국당을 제외하고서라도 표결 처리를 강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당까지 합의가 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민주주의의 일반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며 “검찰개혁과 선거제도 개혁을 함께 묶어서 표결을 한다면 저는 과반의 동의를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