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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관계자는 11일 “경제사절단의 방일 시기가 계속 늦어지고 있다”며 “일본 개각 시기와 양국 간 관계를 고려해 일정 조율을 진행 중이지만 아무리 빨라도 9월 말에서 10월은 돼야 (방일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와 사절단 구성 등 일정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9월 내 방일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가시화하면서 중소기업 경제사절단을 구성해 8월 초 일본에 파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필두로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단이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 및 경제산업성 관료, 일본 중소기업계 인사들과 만나 민간 차원의 관계 개선을 모색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후 국내에서 불매운동이 격화하는 등 반일감정이 계속 고조됐고, 정부가 ‘경제 극일’을 강조하며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소기업 지원 방안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경제사절단을 파견할 타이밍을 잡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기문 회장은 지난 23·24대 중기중앙회장을 역임하며 한일 간 중소기업계 교류에 앞장선 인물이다. 김 회장은 재임기간 중소기업대표단을 여러 차례 일본에 파견하고 2014년 5월 양국 간 중소기업계 상시소통 채널인 ‘한일 중소기업 정책포럼’을 발족했다. 이듬해에는 한일 중소기업 교류협력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 경제인 최초로 일본 경제산업성으로부터 감사장도 받았다.
이처럼 김 회장이 이끄는 중소기업 경제사절단은 막힌 양국 간 경제 관계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갈등이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적절한 시기를 찾지 못했다. 아울러 김 회장이 개인 건강상 이유로 장기 휴가를 다녀온 데다 지난달 25일에는 금품선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며 구설수에 올라 분위기가 어수선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소기업 경제사절단이 방일할 경우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과 일본 중소기업청장, 전국중소기업단체중앙회 등 일본 경제계 인사들을 만나 민간 차원의 교류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일본 수출규제 조치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이 많지 않은 상황이지만, 향후 양국 관계가 더 악화할 것을 우려해 민간 차원에서 경제 소통 창구를 미리 마련하겠다는 의도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양국 관계를 고려하면서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절단이 가긴 가겠지만 정확한 시기를 특정하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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