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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지 아파트가 관리비 싸다…소형단지보다 15% 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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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묵 기자I 2019.03.21 11:25:35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아파트 가구수가 많을 수록 입주자가 내는 관리비가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부동산114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의 관리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아파트의 1㎡당 평균 관리비(공용관리비 기준, 사용료 및 장기수선충당비 제외)는 1012원이었다. 서울(1195원) 경기(1059원) 인천(1043원) 등 수도권 3곳의 아파트 관리비가 높았고 광주가 827원으로 관리비가 가장 낮았다. 지방에서는 충북이 1㎡당 1002원으로 가장 비쌌다. 수도권이 1㎡당 1097만원으로 비수도권(934만원)보다 15% 정도 관리비가 높았다.

세대 규모가 클수록 관리비 부담이 덜했다. 전국 1000가구 이상 단지의 관리비는 1㎡당 평균 981원으로 가장 적었고 △500~999가구(1005원) △300~499가구(1052원) △150~299가구(1164원) 순으로 단지 규모가 작은 단지일수록 관리비가 비쌌다. 1000가구 이상 단지와 300가구 미만 단지를 비교했을 경우 관리비가 15% 이상 차이가 났다.

아파트 관리에는 전기기사, 열관리기사, 정비기사, 기타 인력 등이 다양하게 필요한데 세대수가 클수록 가구당 인건비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실제 2008년 입주한 서울 송파구 신천동 ‘더샵스타파크’(213가구)의 1㎡당 관리비는 2941원이었으나 같은 해 입주한 ‘잠실파크리오’(6864가구)는 873원을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서울·수도권 지역의 규모별 아파트값을 살펴본 결과, 규모가 클수록 아파트값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000가구 이상 아파트는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193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0~999가구(1497만원) △300~499가구(1425만원) △150~299가구(1407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와 소규모 단지의 아파트값이 30% 가까이 차이를 보인 것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대단지 아파트라고 해서 덜컥 투자에 나서는 것은 금물이다. 요즘 같이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입지가 좋지 않다면 단지 규모가 크더라도 거래가 쉽지 않고 교통 여건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 않은 경우라면 환금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따라서 주변 환경과 호재를 꼼꼼하게 확인한 후 내 집 마련이나 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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