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광고 회사 이노션(214320)월드와이드의 지난해 매출이 국내외 신차 출시 대행, 해외 자회사 실적 상승 등을 업고 30% 이상 성장했다.
이노션월드와이드는 28일 지난해 매출 9879억원, 매출총이익 3177억원, 영업이익 92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2.7%, 매출총이익은 23.2%, 영업이익은 11.3%가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80억원로 전년 대비 6.9% 감소했다. 그러나 2014년 발생한 미국법인(INNOCEAN WorldWide Americas : IWA) 평가차익 105억원을 제외할 경우 오히려 6.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노션의 실적 개선엔 해외 자회사 실적 상승, 미국 법인 연결효과, 국내외 신차 대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노션 관계자는 “2015년 상반기 메르스 영향, 월드컵 기고 효과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볼륨모델 신차,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해외 현지 전략차종(크레타, KX3, 씨드) 대행과 비계열 물량 확대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며 “미주 지역의 경우 전년 대비 매출총이익 175.4%가 늘어났고, 유럽 지역도 매출총이익이 10.0%가 늘어나는 등 해외 자회사들의 실적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배당성향은 전년도 15.4%에서 25.7%로 상향 조정해 주주친화적인 기조를 이어갔다. 이노션은 지난해 10월 주주 배당성향을 30%까지 점진적으로 상향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노션은 주당 900원, 총액 180억원의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노션은 올해 성장 전략으로 미주 내 자회사 캔버스 월드와이드(Canvas Worldwide) 미디어 대행을 통한 수익 증가, M&A 및 내부 조직 역량 강화를 통한 글로벌 대행 확대,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친환경차 출시 대행, 유로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슈퍼볼 등과 같은 대형 스포츠 행사 등을 꼽았다.
이노션 관계자는 “2016년에도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신사업 추진, 신시장 개척 등을 통해 대내외 경영 환경에 흔들림 없는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