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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폰 번호가 뜬다"..KT 군인전용 요금제 출시(일문일답)

김유성 기자I 2015.10.01 14:17:53

병사가 부대 내 군 전용전화로 걸어도 분인의 휴대전화번호 표시
월 1만4900원에 200분 무료통화..'PC문자' 300건 제공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KT(030200)가 국내 통신업계에서는 처음 사병 전용 이동통신 서비스 ‘올레 나라사랑 요금제’를 1일 출시했다.

이 요금제는 KT모바일에 가입된 병사가 병영내 전화로 외부 친인척에 전화를 걸면 기존 병사의 휴대폰 번호가 뜬다. 이를 통해 병사의 전화가 스팸전화로 오인되는 경우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요금은 월 1만4900원으로 KT는 200분 무료통화, PC문자 300건을 제공한다. 휴대폰 없이도 PC를 통해 문자를 볼 수 있고 부재중 전화를 확인할 수 있다. 휴가중 본인 휴대폰을 사용할 때 무료 통화 이용이 가능하다.

이날 강국현 KT 마케팅전략본부장은 “국민기업 KT가 할 수 있는 의미있는 서비스”라며 “국군의 날을 맞아 장병 복지를 위해 출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강 본부장은 이날 SK텔레콤의 영업정지와 관련해 특별한 마케팅 프로모션을 준비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통신 가입의 55%가 기기변경일 정도로 시장이 안정화돼 기존 가입자 쟁탈전은 무의미하다”고 언급했다.

다음은 강 본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또다른 약정 가입인지? 25개월 뒤 해지할 때는 어떻게 되나.

△기존 가입했던 약정과는 별개의 다른 이동통신 요금제다. 나라사랑 요금제로 변경을 해도 KT 모바일을 썼던 가입자라면 기존 약정이 연장된다. 별도의 약정이 추가되는 것은 아니다. 최대 25개월 유지를 한다는 것은 사병들의 군 생활이 2년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 안에만 데이터를 무제한 이월해준다는 것이다. 약정 기간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예컨대 입대전 KT 약정 요금제 1년을 사용했다고 치자. 군대 1년 생활을 더 하게 되면 그 약정은 2년을 채워 끝나게 된다. 별도의 약정과는 상관없다.

강국현 KT마케팅전략본부장 (김유성 기자)
-최근에 LG유플러스가 휴대전화 구매 기증을 하겠다고 했다. 다른 점은?

△그건 국방부가 군인 복지를 위해서 새롭게 대응하는 서비스다. 쉽게 말하자면 내무반에 8명 10명 생활하는데 거기에는 이동전화를 한 대 설치하는 것. 설치된 핸드폰으로 가족이나 지인이 전화를 하면 그 핸드폰을 가지고 내무반 8~10명이 같이 사용 하는 것이다. 복지 차원에서 제공하는 것이고 거기에 유플러스가 선정이 돼 하는 것이다. 이번 서비스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이 시점에서 왜 내놓았는지.

△일단 오늘이 10월1일 국군의 날이다. 9개월여를 준비해왔다.

-군인 월급과 비교하면 월 요금이 1만5000원정도는 비싸다는 느낌이 든다.

△군인 월급 13만원에 1만4000원은 비쌀 수 있다. 군대내 요금 구조는 비슷하다. 지금 현재 오히려 유선전화에서 사용하는 요금보다는 1만4000원이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월급의 대부분은 PX에서 많이 사용한다.

그런데 이 서비스는 요금 변경이다. KT모바일 사용 고객이 이 서비스로 요금을 변경하는 것이다. 통신 요금 계좌가 대부분 본인이 내는 경우도 있지만 부모의 계좌도 상당수 있다. 본인 입장에서 보면 부담이 안될 수 있다.

-요금 자료를 보면 군인들이 평균 통신요금이 1만9000원이라고 했는데 어떤 출처에서 어떻게 찾은 것인지.

△1만9000원은 요금 서베이를 했을 때 나온 금액이다. 군대에서 통신비를 얼마 정도 썼을 것이냐고 물어봤을 때 나온 응답이다. 군대 내에서 하는 통화 서비스가 있는데 현재 50만명중에서 70%가 KT를 사용하고 있다. 거기서 나온 서비스가 1만9000원 정도다. 군 공중전화에서 나온 금액이 1만4000원 정도다.

-유선전화는 KT가 1위라고 했다. 군대내 회사의 유선 전화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했을 경우 말씀했던 수신번호 노출이 가능한 것인지?

△공중전화는 KT가 100%라서 수신번호 노출이 가능하다. 다만 군대내 유선전화는 다르다. 거기에는 SK브로드밴드나 LG유플러스, 온세통신도 있다. 거기서 발신하면 사실상 이용할 수 없다. 이 서비스를 제공할 때면 군대내 KT 가입자인지 인지를 해야하는데 불가능하다.

-사병중에서 핸드폰을 들고가는 경우도 있다. 어느정도 효과가 가입 유치 효과가 있을지.

△핸드폰을 들고가는 상황은 보편적인 상황이 아니다. 사병은 핸드폰을 군대내에서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수신전용 서비스를 나름대로 복지 차원에서 준비한 것이다. 전체 사병 수를 50만이라고 한다면 이중 KT 모바일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3분의 1 정도다. 가입자 유치라는 목적보다는 군인들이 2년간 단절된 상황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덜자는 데 있다. KT가 유선과 무선을 동시에 다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SK텔레콤 영업정지 관련해서 이 기회에 어떻게 가입자를 끌어모을 수 있을지 관련해서 특별한 프로모션을 준비하는 게 있는가?

△크게 다른 게 없다. 영업정지가 일주일이다. 이제 시장이 기변이 55%다. 번호이동 갖고 격렬하게 싸운 시점은 아니다. KT가 특별한 마케팅 프로그램을 구상하지 않는다. 이전에 해 왔던대로 시장과 소통해서 지금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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