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 S6에 자체 AP인 엑시노스 7 옥타를 탑재하기 위해 수급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퀄컴 AP 배제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제품담당 수석부사장은 29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스냅드래곤 810은 LG전자(066570)의 최신 스마트폰인 G 플렉스2를 포함해 이미 60개가 넘는 제품에 탑재돼 개발되고 있다”며 “대량 생산돼 제품 출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미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발열 논란에 대해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카투지안 수석부사장은 “퀄컴과 LG전자는 긴밀한 협력을 통해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요구하는 사양들을 스냅드래곤 810에 기반해 성공적으로 구현했다”며 “스냅드래곤 810을 탑재한 G 플렉스2의 출시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또 한 번의 혁신을 가져오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독보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의 G 플렉스2는 고성능, 풍부한 멀티미디어 기능 및 업계 최고 수준의 연결성을 바탕으로 뛰어난 사용자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냅드래곤 810 AP 기반으로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갖춰야 할 다양한 기능을 충분히 구현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LG전자도 지난 22일 G 플렉스2 출시 행사에서 스냅드래곤 810의 성능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우람찬 LG전자 MC상품기획FD 상무는 “테스트를 3개월 정도 진행했는데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며 발열 논란에 대해서는 “기존 스마트폰보다 열이 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문제는 삼성전자가 3월에 공개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6에 퀄컴의 AP를 사용할 지 여부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자체 AP를 탑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진영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이날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갤럭시 S6는 AP를 비롯한 부품 수급에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스냅드래곤 810 대신 독자 개발한 엑시노스 7 옥타를 탑재하더라도 문제가 없도록 수급 체계를 관리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퀄컴 AP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타사 관련 내용이라 언급하기 곤란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삼성전자가 엑시노스 AP 보급 확대를 꾀하고 있는 가운데, 퀄컴이 스냅드래곤 810의 성능 논란을 불식시키고 공급 물량을 늘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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