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코스닥지수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닷새째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2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3포인트(0.76%) 오른 549.03에 마감했다. 3포인트 남짓 오르며 출발한 지수는 거래 내내 상승 흐름을 잃지 않더니 550선을 코앞에 두고 거래를 마쳤다.
연기금과 투신을 비롯한 기관이 101억원을 사들이며 강세를 주도했다. 기관은 전날에도 외국인과 합심해 지수를 끌어올린 바 있다.
개인이 46억원을 순매도하며 사흘 연속 매도세를 지속한 가운데 외국인은 사흘 만에 팔자세로 돌아서 43억원어치의 매물을 내놨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와 통신방송서비스, 방송서비스, 인터넷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출판매체복제는 5.28% 상승하며 군계일학의 모습을 보여줬고, 디지털콘텐츠와 의료정밀기기, 운송장비부품, 정보기기, IT/소프트웨어 서비스 등도 1~3%가량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은 닷새째 강세를 유지하며 4만7000원을 회복했고, 서울반도체(046890)도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수세에 사흘째 상승곡선을 그렸다. CJ E&M(130960)과 GS홈쇼핑(028150) 씨젠(096530) 성우하이텍(015750) 내츄럴엔도텍(168330) 로엔(016170) 차바이오텍(085660) 등도 올랐다.
반면 CJ(001040) 오쇼핑은 1% 넘게 내리며 닷새 만에 상승세를 접었고, 동서(026960)와 다음(035720) SK브로드밴드(033630) 포스코켐텍(003670) 원익IPS(030530) 등도 약세에 머물렀다.
2분기 실적 기대감 속에 모바일 게임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컴투스(078340)가 13% 넘게 급등한 데 이어 게임빌(063080)도 6.7% 상승했다. 와이디온라인(052770)과 조이맥스(101730) 등도 6%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의 대다수 지방정부가 사실상 2자녀를 허용하는 ‘단독2자녀’ 정책을 도입했다는 소식에 육아용품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아가방컴퍼니(013990)가 6% 넘게 오른 것을 비롯해 보령메디앙스(014100)도 4.5% 상승했다.
개별종목을 보면 홈캐스트(064240)가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상한가를 기록했고, 현대공업(170030)은 중국법인의 성장세와 현대·기아차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12%가량 뛰었다. 모헨즈(006920)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새만금 한·중 경제협력단지 공동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에 9% 넘게 올랐다.
이와 대조적으로 네오피델리티(101400)는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하한가를 기록했고, 휘닉스소재(050090)는 삼성SDI와의 거래 중단 소식에 5% 넘게 내렸다.
이날 거래대금은 1조7514억원을 기록했다. 총 거래량은 2억6602만주에 달했다. 상한가 4개를 포함한 53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364개 종목이 내렸다. 9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