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태평양군 사령관 "北, 미국·주변국에 직접적 위협"

이정훈 기자I 2013.04.09 23:31:39

상원 군사위 출석.."군사력 전진배치, 판단착오 우려"
"김정은, 제재와 고립 자초..검증안된 지도자"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개발과 실험은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가들에게 직접적이고 명백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새뮤얼 라클리어 미 태평양군(PACOM) 사령관이 밝혔다.

새뮤얼 라클리어 미 태평양군 사령관
라클리어 사령관은 9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채 지속적으로 핵무기와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실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이날 북한이 ‘한국내 외국인들의 대피 계획을 세우라’고 경고한 점을 거론하며 “이런 북한의 도발은 미국 안보는 물론이고 한반도 주변국들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북한은 군사력의 상당규모를 비무장지대 부근으로 전진 배치하면서 미국과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자칫 잠재적인 판단 착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한반도 주변에서의 효과적인 미사일 방어체제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이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을 동해안으로 이동시켰다는 점을 확인하며 `북한이 조만간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에 대비해 어떤 대응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북한 미사일이 미국이나 동맹국을 겨냥하지 않을 경우 요격 지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라클리어 사령관은 “북한의 지도자인 김정은은 취임 초기에 경제 발전과 성장을 약속했지만, 그 결과물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고 오히려 도발로 인해 추가적인 국제사회 제재와 고립만을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김정은은 젊으면서도 아직 상대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지도자로서 자신의 권력을 확고하고 하기 위해 지난 한 해를 모두 소모했다”고 덧붙였다.

北 위협, 한반도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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