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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부동산] 서울 전세가 8개월 만에 첫 하락[TV]

이윤정 기자I 2011.05.06 18:27:41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천정부지로 치솟던 서울의 전세가격이 8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습니다. 학군과 이사수요가 마무리되며 전세시장이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윤정 기자와 함께 이번주 부동산 시장 움직임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앵커] 전세가가 떨어졌다는 얘기를 들은게 언제인지 모를 정도인데, 이번 주 서울지역의 전세가 움직임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멈출 줄 모르던 전세가 상승세가 이번 주 들어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서울 전세가격 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는데요.
 
서울 전세가격이 떨어진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43주 만입니다.

특히 강남구와 관악구가 0.14%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습니다.

반면 성북구와 금천구 등 강북지역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강남구는 대치동 청실아파트 전세가가 많이 떨어졌는데요.
 
재건축을 앞두고 오는 6월에서 7월쯤 이주를 앞두고 있어 전세계약이 이뤄지기 힘든 상황입니다.

반면 성북구는 전세 물건 부족이 이어지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전세수요는 줄어드는 분위깁니다.

[앵커] 신도시를 비롯해 경기도와 인천 전세시장도 상승세가 진정됐는지 궁금합니다. 어땠습니까?

[기자] 네. 수도권의 경우 오름폭이 둔화되긴 했지만 상승세는 이어졌습니다.

신도시와 인천이 각각 0.04%와 0.01% 올랐습니다.
 
다만 경기도는 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지역별로는 일산신도시와 양주시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고, 판교신도시와 용인시 등은 하락했습니다.

물건 부족 현상이 심각한 양주시는, 전세물건이 최고가로 나와도 바로 소진돼 전세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반면 판교신도시는 연초 급등한 전세가격에 세입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전세 비수기가 맞물리자 문의가 거의 끊겼습니다.

[녹취] 이영호 / 닥터아파트 연구원
전세시장은 상승세가 멈췄습니다. 작년 8월 이후 9개월만에 보합세를 보였구요.학군·이사등의 수요가 마무리 됐기 때문으로 분석이 됩니다. 이런 전세값 안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 됩니다.

[앵커] 네, 이번에는 매매시장으로 가보죠. 지난 1일 양도세 비과세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는데요. 이번 주 매매시장에 변화가 있습니까?

[기자] 5.1 부동산 대책은 발표됐지만 관련 문의만 소폭 증가했을 뿐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관망하는 모습입니다.

이번주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3%를 기록했습니다.

강동구는 하락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고, 금천구와 관악구도 떨어졌습니다.

반면 종로구와 서대문구, 구로구 등 4개구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특히 강동구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거래 자체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둔촌주공이나 고덕주공 등 주요 단지에서는 매수자뿐만 아니라 매도자 문의도 줄어들며 관망세가 짙어졌습니다.

금천구와 관악구 역시 매매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시세가 하향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수도권 매매시장은 어떤가요?

[기자] 네, 수도권은 모든 지역이 하락세를 면하지 못했습니다.

신도시는 -0.02%, 경기와 인천은 -0.01%의 변동률을 보였습니다.

지역별로는 김포시가 가장 큰 폭으로 내렸고, 이어 인천 부평구와 분당 신도시, 판교신도시 등이 떨어졌습니다.

반면 평택시와 파주시 등은 올랐습니다.

김포시는 급매물이 거래되며 시세가 낮아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쉽게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평택시는 평택공단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수자문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지만 한 두건 거래가 이뤄지면서 시세가 상향조정됐습니다.

[녹취] 이영호 / 닥터아파트 연구원
이번주 매매시장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5.1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었지만 문의만 조금 늘어났을 뿐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강동구 재건축을 중심으로 관망세가 짙습니다.

[앵커] 한 주간 부동산 시장 움직임 이윤정 기자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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