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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카드에는 A군이 쓴 것으로 보이는 ‘메리크리스마스, 친구야’, ‘한부모 가정의 어린 자녀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해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들은 “저희 같은 한부모 가정을 도와달라”는 짤막한 말과 함께 빠르게 읍사무소를 떠났다고 한다.
해당 성금은 A군이 자신과 같은 한부모 가정 또래에게 성탄절 선물을 하기 위해 아버지에게 받은 용돈을 쓰지 않고 꼬박꼬박 모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자가 떠난 직후 읍사무소 직원들은 내부 폐쇄회로(CC)TV를 통해 부자의 신원을 확인해 볼지 고민했지만, 익명을 요구한 뜻에 따르기로 했다.
최병관 임실읍장은 “꼬마 천사가 예쁜 마음을 모아 이웃을 위해 내어준 성금에 감사하다”며 “성금은 기탁자들의 뜻대로 어려운 한부모 가정에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