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중 지난달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을 넘는 그룹 총수 33명이다. 한국타이어그룹의 조현범 회장은 공식적으로 총수는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그룹을 이끌어 조사대상에 포함됐다.
주식재산이 증가한 총수도 작년 1분기보다 늘었다. 올해는 33개 그룹 총수 중 27명의 주식평가액이 상승했고 6명이 감소했다. 작년에는 20명의 주식재산이 하락했다.
올해 1분기 주식재산 증가율 1위는 하림의 김홍국 회장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 회장은 지난달 말 기준 하림지주, 하림, 팜스코 3개 회사의 주식을 보유 중이다. 김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올해 1월 초 1765억원에서 지난달 말 3832억원으로 117.1% 뛰었다. 하림지주 보통주 1주당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이어 김익래 다우키움 회장(49.9%), 김준기 DB 창업회장(39.9%), 이우현 OCI 부회장(31%), 조원태 한진 회장(28.5%) 등으로 나타났다.
1분기 주식재산 증가액수 기준으로 1위는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범수 센터장은 올 1분기 주식재산이 8875억원 불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이재용 회장도 5527억원 이상 증가했다.
주식재산이 떨어진 총수에는 최태원 SK 회장이 포함됐다. 최 회장은 1분기 초 2조4022억원에서 1분기 말 2조2401억원으로 6.7% 하락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도 6.6% 떨어졌고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은 4.9% 낮아졌다.
주식재산 1조 클럽은 11명으로 조사됐다. 이재용 회장이 12조1497억원으로 1위에 올랐고, 2위는 서정진 셀트리온 공동의장(7조9832억원), 3위는 김범수 센터장(6조5005억원)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연구소장은 “작년 1분기 큰 폭 하락한 주식시장이 회복하고 있다”면서도 “올해 실물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주식시장이 다소 요동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