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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단체 사직 앞둔 HMM "3주 파업하면 피해액 68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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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선 기자I 2021.08.24 14:59:13

HMM, 노조 3주간 파업하면 예상 피해액 5.8억 달러
해상노조 25일 단체 사직서 제출 예고
HMM 측 "적극적으로 협상…열린 자세로 임해달라"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HMM 노조가 파업을 실시할 경우 피해액이 약 5억8000만 달러(한화 약 6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HMM 측은 24일 노조가 약 3주간 파업을 실행하면 얼라이언스에 미치는 예상 피해액이 타 선사 선복 보상에 따른 직접적인 영업 손실 등 약 5억8000만 달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HMM 해원연합노동조합(해상노조)은 22일 정오부터 23일 정오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전체 조합원 88.3%(400명)가 쟁의 행위에 찬성한 상태다.

HMM 측은 “노조가 단체 사직서를 제출할 경우 물류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임을 고려,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협상을 지속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육·해상 노조 모두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해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HMM 해상노조는 25일 단체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단체 행위에 돌입할 예정이다. 선원법상 운항 중이거나 해외 항만에 기항하는 선박에 탑승한 선원은 파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선박에서 내리려면 사직서를 내거나 관례상 응했던 승선 계약 연장을 거부하는 준법투쟁에 나서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특히 HMM 해상 노조원들은 스위스 선사인 MSC로 단체 이직도 고려하고 있다. 세계 2대 선사인 MSC는 HMM을 겨냥해 직원 채용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HMM 선원을 대상으로 2배 넘는 연봉 제공과 4개월 근무 등의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4600TEU급 컨테이너선 ‘HMM 포워드(Forward)호’가 부산항 신항 HPNT에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화물을 싣고 있다. (사진=HMM)
이에 대해 HMM 측은 “현재로서는 MSC로 이직하는 선원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MM 측은 “MSC가 자체 선단규모를 300척에서 500척으로 늘리는 과정에서 비교적 코로나19 위험이 적은 한국과 중국 선원 채용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며 “그러나 계약직의 신분 불안정성과 국적선을 타고 활동한다는 자부심 등이 작용해 아직까지 MSC로 이직한 선원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HMM 측은 “앞으로 적극적으로 노사 협상에 임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 사측과 노조 간 임금협상을 둔 조건 차이가 커 25일 선원들의 단체 사직서 제출을 앞두고 극적 타결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해상노조는 임금 25% 인상과 성과급 1200% 등을 제시했으나 사측은 임금 5.5% 인상과 월 급여 100% 수준의 격려금 지급 안을 고수하며 양측의 임협은 교섭부터 난항을 겪어왔다.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에서는 사측이 채권단과 협의를 거쳐 임금 8% 인상과 격려금 300%, 연말 결산 후 장려금 200% 추가 지급 등 수정안을 제시했고, 해상노조도 마지막 조정에서 임금 8% 인상과 격려금 800%를 제시하며 한발 물러섰으나 사측이 이를 거부하며 조정이 중지됐다.

업계에 따르면 해상노조에 앞서 쟁의권을 획득한 육상노조도 오는 30일께 쟁의에 대한 찬반투표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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