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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측은 “미군과 정기 접촉하고 있는 한국군 55만명에 대해 백신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깜짝 발표했다. 이후 한·미는 추가 협의를 통해 미국측의 공여분을 101만명분으로 2배 가까이 늘렸다.
얀센 백신은 지난 4월 7일 우리나라에서 품목 허가를 받았으며 정부는 공여 즉시 접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 3일 긴급사용 승인을 했다. 또 백신을 최대한 신속하게 국내로 들여오기 위해 우리 군용기로 수송 후 즉시 통관도 완료한다. 백신 운송에 군용기가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공여된 백신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자체적인 품질검사와 국내 배송 절차를 걸쳐 예방접종에 활용할 계획이다. 접종 대상은 미국 정부와의 협의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거쳐 30세 이상 예비군, 민방위 대원, 국방 ·외교 관련자로 확정됐다. 이미 지난 1일 시작된 예방접종 예약은 18시간만에 총 90만명이 예약하면서 마감됐다.
백신 도착에 맞춰 서울공항 주기장 국빈행사장에서는 한·미 동맹의 상징이기도 한 이번 백신의 공여를 기념하는 행사가 이뤄진다. 우리 측에서는 박재민 국방부 차관을 비롯해 박주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 추진단 수송지원본부장,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이기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배경택 질병청 대외협력총괄반장이 참석한다. 미국 측에서도 로버튼 랩슨 주한미국 대사관대사 대리와 브래드 설리번 주한미군사령부 참모장이 참석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에 미국 정부가 공여하는 얀센 백신101만 명분을 신속하게 도입하고, 6월 중순에 접종에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일상 회복이 한층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계획된 백신 도입을 적극 추진하여 상반기 1,300만 명에대한 1차 접종과 11월 집단면역 형성 목표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