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제조업 경기 기지개…6월 차이신 PMI 51.2 연중 최고치

신정은 기자I 2020.07.01 12:00:16

전월(50.7) 및 시장 전망치(50.5) 웃돌아
"6월 국지적 코로나19 발생, 경제 영향 제한적"
공식 PMI도 확장 국면…해외 수요도 회복

차이신PMI 그래프. (사진=차이신 캡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민간 제조업 지표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예상을 깨고 반등했다. 중국 제조업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는 모양새다.

1일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이 발표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2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50.7)과 시장 전망치(50.5)를 웃도는 것은 물론 올해 최고 수치다. 차이신 PMI는 지난 2월 역대 최저치인 40.3를 기록한 후 3월 50.1로 확장국면에 진입했지만 이후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다.

PMI는 제조업 경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선행 지표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넘지 못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업 조업재개가 활발해 지면서 생산지수는 4개월 연속 반등했다. 해외 코로나19 상황이 조금씩 회복되는 가운데 신규주문지수도 2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 원자재 구입 가격은 1월 이후 처음으로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

왕저(王喆) 차이신 수석 경제학자는 “중국 내 경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계속해서 회복되고 있으며 수요와 공급이 모두 좋아졌다”며 “6월 중순에 국지적으로 코로나19가 다시 발생했지만 경제 전체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이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공식 PMI와 비슷한 흐름이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6월 제조업 PMI는 50.9를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를 넘어섰다. 4개월 연속 확장세다. 중국 PMI는 생산 회복이 시작된 3월에는 52.0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지난 두달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차이신 PMI는 영국 시장조사업체 IHS마킷과 함께 주로 소규모 민간 제조 기업이나 수출 업체들을 조사한다. 반면 공식 제조업PMI는 대형 국영기업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국 제조업 경기는 코로나19 방역 성과를 거두면서 정상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전날 홍콩 국가보안법을 통과하면서 미국과 갈등이 격화될 수 있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서방 국가도 우려를 표명하고 있어 중국의 대외 환경이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의 수출입과 관련된 지수는 여전히 위축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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