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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리베이트 의혹` 조원태·조현아 검찰 수사받는다

안대용 기자I 2020.03.18 11:28:45

채이배·민변·민주노총·참여연대, 중앙지검 고발장 접수
"리베이트 횡령·회사에 손해"…특경가법 횡령·배임 혐의

[이데일리 안대용 기자] 채이배 민생당 의원과 시민단체들이 이른바 ‘대한항공 에어버스 항공기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등 대한항공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다.

채 의원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 민주노총,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는 18일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 등이 대한항공에 손해를 끼치고, 리베이트를 횡령한 혐의가 있다”며 이들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채이배 민생당 의원과 참여연대,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회원들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에어버스의 대한항공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조원태, 조현아 대한항공 이사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기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들은 설명자료에서 “프랑스 검찰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에어버스는 대한항공과 A330 항공기 10대 구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이름을 알 수 없는 대한항공 전직 고위 임원에게 1500만달러 지급을 약속했다”며 “2010년부터 2013년까지 3차례에 걸쳐 총 174억원 상당의 리베이트가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 등은 모두 대한항공의 등기이사로 리베이트 수수 행위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고 볼 수 있다”며 “두 사람과 이름을 알 수 없는 전직 고위 임원 등이 이사로서의 감시, 충실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고발한다”고 밝혔다.

고발장 접수 전 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대한항공의 에어버스 불법 리베이트 수수 문제를 처음 제기했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필요하다면 수사를 하겠다고 했다”며 “국회에서 의혹이 제기된지 2주가 지났지만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는지, 진행상황이 어떤지 확인이 되지 않아 고발장을 접수한다”며 검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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