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아파트 부활 신호탄? 매매거래 늘고 가격↑

김기덕 기자I 2019.04.15 10:55:02

희소성 부각에 청약 당첨확률 높아
올해 수도권 청약경쟁률 상위 포진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최근 분양 시장을 중심으로 중대형 아파트(전용면적 85㎡ 초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수요 대비 공급이 현저히 부족해 희소성이 부각되는데다 청약 제도 개편으로 가점제가 적용되는 중소형에 비해 당첨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이 인기 상승의 주된 요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2년 간(2017년 1월~2019년 4월) 중대형 아파트의 공급량 4만6486가구로 전체 아파트 공급량(41만5644가구)의 11.18% 비중을 차지했다. 이 기간 공급이 가장 많았던 평형대는 중소형(전용 60~85㎡)으로 30만3341가구(72.98%)를 차지했으며, 소형(전용 60㎡이하)은 6만5814가구(15.83%)가 시장에 풀렸다.

하지만 이 기간 전국 아파트 면적별 가격상승률은 중대형 아파트가 가장 높았다. 중대형 아파트값은 16.15% 상승해 소형(14.87%)과 중소형(15.25%)를 웃돌았다.

중대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전용 85㎡초과 아파트는 5만9103가구가 거래돼 전체 거래 건수(229만5310가구) 중 20.01%를 기록했다. 이는 2006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초 20%를 돌파한 것이다. 2015년 17.9%, 2016년 18.7%, 2017년 18.74%로 매년 꾸준한 증가세다.

분양시장에서도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았다. 올해 3월까지 수도권에서 분양된 아파트 면적별 청약경쟁률을 분석해 본 결과 상위 10곳 중 8곳이 전용 85㎡초과 중대형 아파트였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거둔 단지는 ‘위례포레자이’ 전용면적 108.81㎡은 242.67대 1을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는 “매년 공급이 쏟아지는 중소형 아파트 대비 물량이 적은 중대형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특히 대부분 청약조정지역인 수도권의 경우 전용 85㎡초과 타입이 상대적으로 당첨확률이 높은 추첨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은 중대형 타입에 주목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연내 분양하는 중대형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먼저 우미건설은 하남시 위례신도시 A3-4b블록에서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 875가구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102~114㎡ 총 875가구 규모로 전 가구 100% 중대형 평형으로 조성된다. 포스코건설은 5월 군산 디오션시티 A4블록에 ‘디오션시티 더샵’을 선보인다. 단지는 전용면적 59~145㎡ 총 973가구로 구성된다.

경기도 하남시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 투시도.(우미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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