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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대외순채권 4567억달러…해외서 받을 돈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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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기자I 2018.11.22 12:00:00

9월말 순대외채권 4567억弗 '역대 최대'
"해외에 갚을 돈보다 받을 돈 많다는 것"
순대외자산 사상 최대…양호한 펀더멘털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이 사상 최대치로 증가했다. 해외에 갚아야 할 채무보다 해외로부터 받을 채권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다. 대외채권 외에 주식 등도 포함한 순대외금융자산 규모 역시 역대 최대다.

이는 우리 거시경제 전반이 양호한 상황이라는 방증으로 여겨진다. 금융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돈이 많다는 의미여서다.

9월말 순대외채권 4622억弗

한국은행이 22일 내놓은 국제투자대조표(IIP)를 보면, 올해 9월 말 기준 우리나라가 해외로부터 받을 돈인 대외채권은 9117억달러로 전기 대비 162억달러 중가했다. 사상 최대 규모다.

대외채권은 만기와 금리 등이 정해져 있는 채권, 대출금, 차입금 등으로 구성된다. 우리나라의 대외 투자 중 주식과 파생금융상품을 제외한 것으로 보면 된다. 지난해 3월말 이후 7분기 연속으로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보험사와 증권사 등 기타부문의 대외채권이 한분기 사이 큰 폭 증가(2585억달러→2675억달러)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보험사를 중심으로 해외 채권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많았다”고 했다.

해외에 갚아야 할 대외채무(외채)는 9월말 4495억달러로 집계됐다. 분기중 90억달러 늘었다.

이에 따라 대외채권(9117억달러)에서 대외채무(4495억달러)를 뺀 순대외채권은 4622억달러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2000년 들어 순대외채권국(249억달러)이 됐다. 그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246억달러)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순대외채권이 중요한 건 예기치 못한 충격에 대비할 수 있는 여력을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 트라우마는 나라 안에 달러화가 부족해 외환시장이 요동쳤던 기억이다. 하지만 2000년 이후 해외에도 우리나라가 투자한 채권이 많아지니, 유사시 안전망이 더 두터워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순대외금융자산 사상 최대치

9월말 순대외금융자산(3408억달러)이 역대 최대치 증가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해외 달러화 자산에서 외국인이 갖고 있는 국내 달러화 자산을 뺀 돈이 플러스(+)라는 것이다. 직장인으로 치면 은퇴 이후를 위해 쌓아두는 비상금 혹은 노후자금이 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주력산업이 주춤한 탓에 수출 전망이 어두운 와중에 그나마 긍정적인 신호다.

9월말 대외금융자산은 전기 대비 332억달러 증가한 1조5279억달러를 기록했다. 해외 증권투자(4486억달러→4682달러)가 특히 많이 늘었다. 대외금융부채(1조1871억달러)는 135억달러 증가했다.

우리나라가 순대외자산국이 된 건 불과 5년이 채 안 됐다. 2014년(842억달러) 처음 플러스를 기록했다. 그 이전에는 외국인이 국내에 들고 있는 자산의 비중이 컸다보니,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 역시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우호적이라는 방증이다.

한편 9월말 단기외채 비중(단기외채/총외채)과 단기외채 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은 각각 28.5%, 31.8%로 파악됐다. 한은 관계자는 “단기외채가 소폭 증가하기는 했다”면서도 “외채건전성은 여전히 양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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