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네덜란드서 애플에 승소..유럽서 연이은 승리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애플과 글로벌 특허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005930)가 영국에 이어 네덜란드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2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헤이그 지방법원은 삼성전자가 애플의 상용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앞서 애플이 작년 11월말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자사의 멀티터치 특허와 포토플리킹 특허를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것이다.

헤이그 법원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모두에서 애플의 멀티터치 기술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멀티터치란 터치 화면이 2개 이상의 손가락을 동시에 인식해 화면을 확대하는 기술을 말한다. 앞서 헤이그 법원은 작년 8월 애플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정에서도 이 특허를 삼성전자가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바 있다. 이번 판결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영국 법원의 디자인 특허 관련 항소심에서도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유럽 지역 본안 소송에선 삼성전자가 디자인 뿐만 아니라 상용 특허까지 연이어 유리한 판결을 받아내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판결에 대해 “당사 제품이 애플의 지적 재산권을 침해하지 않았음을 확인해준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네덜란드 시장에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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