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이데일리 윤도진 특파원] 중국 정부의 싱크탱크가 올해 안에 종전보다 더욱 강한 부동산 시장 조정 정책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6일 경제지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에 따르면 중국 사회과학원은 전날 내놓은 `부동산청서`를 통해 "올해 부동산 시장이 구조적 양극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사회과학원은 올초 정부가 올해 1000만가구, 12·5규획(제12차 5개년규획, 2011~2015년) 기간 중 3600만가의 보장형 주택 건설 목표를 제시한 것을 주택시장 양극화의 구조적 배경으로 짚었다.
사회과학원은 "중고가 주택 공급은 더욱 줄어들고 저가 주택 공급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중고가 주택은 여전히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고 저가 주택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다만 전반적으로는 공급 확대로 인해 평균 주택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과학원은 특히 "주택 시장의 투기성 수요는 여전히 효과적으로 억제되지 않고 있다"며 "연내 더 강도 높은 조정책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신규 조정책은 주로 기존주택 시장을 대상으로 할 것이며 주택 보유가 향후 정책조정의 중점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회과학원은 이와 함께 "전국적으로 부동산세 등의 정책을 확대 실시해 시장 투기를 단속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