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산업1부] 북한이 23일 오후 연평도에 포탄 수십여발을 발사했다는 소식에 재계에서는 충격과 우려의 분위기속에서 사태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특히 각 기업별로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지켜보며 '연평도 포탄' 사태가 몰고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모든 삼성 직원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제 자리에서 업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도발행위에 따른 후유증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사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직원들의 동요가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005380)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직접적으로는 차 대리점이 연평도에 없고, 외국자본 투자 등이 현재로선 걸려있는 게 없어 직간접 피해는 없는 편이지만, 직원들이 분위기에 동요되지 않도록,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유업계는 폭발 위험이 있는 주유소 등에 대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서해 5도 가운데 연평도에 진출해 있는 GS칼텍스 주유소는 다행히 현재까지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 백령도에는 GS칼텍스와 S-Oi 주유소가 각각 하나씩 있는데 이 역시 모두 현재까지 피해 상황은 없는 것으로 보고된 상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현재 연평도와 백령도 GS칼텍스 주유소는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모두 대피한 상태"라고 밝혔다. S-Oil 관계자도 "현재까지 백령도 주유소로부터 특별한 피해 보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SK(003600) 관계자는 "인천 정유 등 공장과 시설물 피해가 없는지 파악하며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일단 인천 정유는 거리상으로 떨어져 있어 현재까지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어 “G20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경제회복과 사회통합이라는 측면에서 청신호들이 켜져있는데 이번 연평도 사건이 찬물을 끼얹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면서 “그러나 과거에도 북한 리스크를 정부와 기업 등이 잘 극복해 왔던 것처럼 이번 북한 리스크도 잘 극복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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