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헌기자] 한진그룹이 5일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했다.
지난 4월과 9월 두 차례 평가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끝에 결국 산업은행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이날 "산업은행과 MOU를 맺었다"며 "약정 조건을 성실히 수행해 조기 졸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약정에서 ▲계열사 및 유휴자산 매각 ▲차입금 상환계획 마련 ▲부채비율과 이자보상배율 목표 설정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한항공(003490)과 한진해운(000700)이 금융시장에서 각각 2000억원과 1000억원을 조달해, 유동성을 확충하는 방안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지난 4월 평가에선 항공과 해운산업의 극심한 경기침체 상황을 감안해, MOU 체결을 유예했다.
하지만 상반기 실적에서도 재무상황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채권단의 판단에 따라 결국 MOU를 맺게 됐다.
대한항공은 상반기에 영업적자 1207억원을, 한진해운은 영업적자 534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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