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푸드·스토리 결합…14일부터 사흘간 112개 기업·브랜드 참여 'K라이프' 플랫폼 도약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원조 K페스티벌’ 케이콘(KCON)이 이번 주말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달군다. K팝 스타들은 물론 K뷰티·K푸드·K스토리를 대표하는 기업과 브랜드 112곳이 한자리에 모인다. K팝으로 글로벌 팬들을 끌어모으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국내 기업과 해외 소비자를 연결하는 ‘K라이프스타일 대표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구상이다.
지난 5월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케이콘 재팬 2026'.(사진=CJ ENM)
CJ ENM은 오는 14일부터 16일(현지시간)까지 사흘간 미국 LA 컨벤션센터와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케이콘 LA 2026’을 개최한다. 올해는 공연뿐 아니라 K뷰티·K푸드 등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서 케이콘의 역할이 한층 부각될 전망이다.
올해 케이콘에는 총 112개 기업·브랜드가 참여한다. 17개 협찬사와 ‘K컬렉션 위드 케이콘 LA 2026’에 참여하는 국내 중소기업 40여 곳도 글로벌 소비자와 직접 만난다.
타이틀 스폰서로는 올리브영 페스타가 참여한다. ‘올리브영 페스타 앳 케이콘 LA 2026’을 통해 55개 K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대표 상품과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 밖에도 K푸드를 비롯한 다양한 국내 브랜드와 ‘토요타 뮤직 덴’, 산리오 등 글로벌 Z세대에게 친숙한 해외 브랜드가 한자리에 모인다.
(그래픽=제미나이AI 생성 이미지)
기업들이 케이콘을 주목하는 이유는 글로벌 시장의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Z세대와 직접 접점을 만들 수 있어서다. 일반적인 박람회와 달리 K팝 아티스트와 콘텐츠를 보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K컬처 팬들이 자연스럽게 한국의 뷰티·푸드·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체험하는 구조다. 단순한 브랜드 노출을 넘어 제품을 직접 사용하고 경험하게 하면서 현지 반응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특히 해외에서 인지도가 낮거나 자체적인 글로벌 마케팅 채널을 구축하기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에는 케이콘의 영향력이 더욱 크다. 개별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직접 소비자를 확보하는 대신, 이미 형성된 케이콘의 글로벌 팬덤 기반을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는 ‘테스트베드’이자 향후 유통·수출로 이어질 수 있는 해외 진출의 ‘보증수표’ 역할을 하는 셈이다.
'케이콘 LA 2026' 포스터.(사진=CJ ENM)
케이콘 역시 이 같은 수요에 맞춰 K팝 중심의 공연에서 ‘K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외연을 넓혀왔다. 올해는 연간 테마 ‘K소울 시티’를 중심으로 LA 한복판에 K라이프스타일을 집약한 도시형 축제 공간을 구현한다. K팝뿐 아니라 K뷰티, K푸드, K스토리를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는 ‘에브리 K 페스티벌’을 표방한다.
2012년 시작한 케이콘은 아시아와 중동, 유럽, 미국 등 전 세계 14개 지역에서 열리며 오프라인 누적 관객 약 235만 명을 모았다. 지난해에는 LA시가 공식적으로 ‘케이콘 데이’를 지정할 만큼 현지 대표 K컬처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디지털 확장도 기업들의 참여 효과를 키우는 요소다. 2023년 미국 아이하트미디어, 2024년 미국 지상파 방송사 CW와 협업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아마존 뮤직을 통해 북미와 유럽에 행사를 생중계했다.
올해도 엠넷플러스를 비롯해 일본 테라사, 한국 티빙, 삼성 TV 플러스, 케이콘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LA 현장을 세계 각지에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