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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매체 더월드는 7일 “국제경기를 담당하는 심판진에게 부적절한 접대를 한 것은 스포츠의 공평성과 윤리를 해치는 행위”라고 보도했다. 이어 “행정 운영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터진 이번 문제가 대한축구협회에 큰 타격이 될 뿐 아니라 국제축구계에도 파문을 일으킬 수 있다”고 봤다.
주니치 스포츠도 비판에 나섰다. 매체는 “겉으로 드러난 2010년대 사례뿐 아니라 그 이전부터 이런 일을 해온 것이 대한축구협회의 관행이라고 의심받아도 어쩔 수 없다”고 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에 대한 재조명 요구다. 당시 성접대 대상이었던 심판들이 실제로 2002년 월드컵 경기를 배정받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협회의 오랜 심판 관리 방식이 뒤늦게 드러난 만큼 대표팀의 과거 성과 전반이 논란에 휘말리는 분위기다.
영국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는 이번 사안을 단순 성접대 스캔들로 국한하지 않았다. 이는 협회의 내부 통제 시스템과 거버넌스 자체에 구조적 결함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며, 상황에 따라 국제축구연맹(FIFA)의 직접 제재나 협회 지배구조 개혁 논의로 확대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번에 확인된 성접대는 2011~2012년 열린 7경기와 관련돼 있다. 이 중에는 본선행이 걸린 경기도 다수 포함됐다. 2012년 2월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 2011년 9월 오만과의 2012 런던 올림픽 예선, 2012년 3월 카타르와의 2012 런던 올림픽 예선 등이다. 성접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된 심판들이 관장한 7경기에서 한국은 5승 2무를 기록했다.
당시 경찰 수사 과정에서는 법인카드가 유흥업소에서 사용됐다는 점과 예산 집행의 적절성 여부가 주요 쟁점이었을 뿐, 외국인 심판 접대에 카드가 쓰였다는 사실은 밝혀지지 않았었다.
성접대를 받은 외국인 심판 중 일본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파장은 일본 축구계로도 옮겨붙는 모양새다. 풋볼트라이브는 사실 관계가 확정될 경우 일본축구협회와 J리그도 손 놓고 있을 수 없으며, 해당 심판에 대한 J리그 경기 배정 취소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협회를 둘러싼 비위 의혹은 성접대에 그치지 않는다. 법인카드 사적 유용, 채용 비리 정황까지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 전·현직 임직원 18명이 골프장과 유흥주점, 안마시술소 등에서 무려 1501차례에 걸쳐 2억1600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한 사실이 드러났고, 조모 전 회장은 해외 출장 때 부인을 세 차례나 동반시키면서 항공료·숙식비 명목으로 3012만원의 공금을 부적절하게 처리한 정황도 확인됐다.
경찰은 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을 비롯한 대한축구협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수사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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