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최북단 접경지역으로 군사시설만 가득한 것으로 알려졌던 연천군에 수도권광역철도가 운행을 시작하면서 지역경제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18일 경기 연천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연천을 찾은 관광객은 총 173만9425명으로 2023년 같은 기간 방문객보다 7만7006명 증가했다.
이처럼 관광객이 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의 척도가 될 수 있는 상권 매출도 덩달아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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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읍(차탄리)은 개통 전인 2022년 12월부터 2023년 7월까지 91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전철 개통 이후 매출이 103억원으로 12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곡읍의 매출액은 359억원에서 367억원으로 2.37% 올랐고 청산면도 160억원에서 175억원으로 9.72% 증가했다.
군은 역 주변 상권의 매출 증대는 전철 개통의 긍정적인 결과로 유동 인구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 행사 방문객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전철이 개통한 뒤 처음으로 열린 ‘제31회 구석기축제’는 발권된 입장권만 5만5308매로 2023년(2만2979매) 대비 240% 증가했다. 입장료 및 체험료 수입도 2023년 대비 222% 늘었다.
전철 개통 전에는 축제를 방문하는 시민 대다수가 자동차(자가용)를 이용했으나 1호선 개통 이후 대중교통 이용률이 2.6%에서 16.9%로 상승했다.
전철 1호선 개통에 따른 연천 방문객 증가는 고스란히 연천 생활인구 증대로 이어졌다.
연천군의 생활인구는 올해 1월 18만6857명에서 2월 22만4897명, 3월 24만2715명, 4월 26만7712명, 5월 30만4642명, 6월 28만6784명 등 행락철을 맞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군은 전철역과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셔틀버스 운영 등 교통망을 확충하고 다양한 이용객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김덕현 군수는 “전철 1호선 개통으로 연천을 찾는 방문객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인구유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인구유입시책을 적극 추진해 생활인구와 함께 정주인구를 늘리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