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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북동쪽에서 남서쪽 또는 남동쪽에서 북서쪽 방향으로 이동하는 주향이동 단층 운동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밝혔다. 주향이동단층이란 단층면을 따라 수평으로 이동된 단층을 가리킨다.
이른 아침 출근과 등교에 나서던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전국에서 유감신고 309건이 접수됐다. 지진이 발생한 전북이 77건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이 43건, 충북이 41건, 경기 49건, 서울 7건 등이다. 행정안전부에 접수된 시설피해는 오전 11시 기준 32건으로 주택 유리창과 벽, 화장실 타일이 깨지거나 지하주차장 바닥이 들떴다는 내용이 많았다. 주택 담이 기울어졌다는 신고와 창고에 금이 갔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간 규모 4.0 이상의 지진은 주로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해 호남 내륙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식됐던 터라, 이번 지진은 다소 이례적으로 여겨진다. 실제 부안군에서 발생한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32차례의 지진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클 뿐 아니라 전북 내륙에서 발생한 역대 지진 중에서도 가장 강했다. 기상청이 지진 계기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로 범위를 넓혀도 16번째로 강한 지진에 해당한다.
본진 이후 크고 작은 여진도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부안군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한 뒤 오후 2시 기준 총 15차례 여진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 중 가장 큰 규모는 오후 1시 55분 42초 전북 부안군 남쪽 4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3.1의 지진이다. 이 지진으로 충남과 경남, 전남 지역에서 약한 흔들림이 감지됐다. 국내 지진 계기관측 이래 최강인 2016년 9월 경주 지진(규모 5.8)은 발생 후 1개월간 규모 2.0 이상의 여진이 142회 일어났다. 김영석 부경대 지질학과 교수는 “호남 내륙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이지만 수도권에서 내려오는 큰 단층이 몇 개 있다”며 “부안군 지진 이후 여진 등의 여파는 최소 2~3일, 길게는 몇 주 동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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